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19.06.19 17:53

경희대병원 박봉진 교수팀, 환자 증상에 따른 맞춤식 수술이 주효

박봉진 교수가 3차신경통의 발생원인과 치료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경희대병원)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경희대병원 뇌신경센터 박봉진 교수팀이 삼차신경통과 반측성 안면경련증질환자에 대한 미세혈관감압술을 1980년부터 최근까지 모두 4000건 시술했다고 19일 밝혔다. 박 교수는 또 미세혈관감압술을 받은 사람의 합병증이 3% 미만에 머무르는 등 좋은 수술성적을 기록했다고 보고했다.

삼차신경통은 혈관의 퇴행성 변화로 주변을 지나가는 삼차신경이 압박을 받는 질환이다. 이때 신경이 과잉 흥분해서 얼굴에 심각한 통증을 유발한다. 특히 통증을 치통으로 오인해 치과를 다니다 치료시기를 놓치기도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삼차신경통은 2013년 5만6788명에서 2016년 6만4426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특히 50대 이상에서 호발하는 중년의 병으로 알려져 있다.

박 교수의 수술성적이 좋은 것은 환자에 따라 다양한 시술을 구사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는 미세혈관감압술, 부분신경절단술, 뇌신경박리술, 자체 개발한 테프론 압박술 등 다양한 수술법을 보유하고 있어 혈관의 신경압박 정도에 따라 적절한 수술법을 선별 적용하고 있다.

박 교수팀은 현재 매월 ‘안면질환 컨퍼런스’를 개최해 다학제 융·복합 협력연구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그 결과, SCI급 국제학술지에 해마다 논문을 발표하는 등 활발한 학술활동을 펴고 있다.

박 교수는 “삼차신경통은 얼굴부위의 감각기능과 저작기능을 담당하는 5번 뇌신경이 문제를 일으킨 것"이라며 "신경을 잘못 건드리면 후유증이 극심할 수 있으므로 환자에 따라 정확한 시술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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