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효영기자
  • 입력 2016.02.23 15:06

삼성패션연구소 전망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올봄 남성복 트렌드로 '경계없는 취향', 유행 색상으로는 빨강색을 꼽았다. <사진제공=삼성물산>

올 봄·여름 남성복 트렌드는 ‘경계 없는 취향(Borderless Taste)’이 될 것이라고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23일 전망했다. 이에따라 올봄 남성복은 색상은 빨강색, 소재는 뱀피까지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패션연구소 최영진 책임연구원은 “남성복이 가진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다양한 감성과 요소를 접목해 고객 취향을 사로잡을 것”이라며 “고객들은 시공간(TPO), 전통, 성의 제약에서 벗어나 취향에 맞는 요소를 자유롭게 선택, 결합하는 능동적인 소비를 추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삼성패션연구소는 올해가 ‘붉은 원숭이의 해’인 만큼 빨강색 아이템이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주로 여성복에 많이 사용됐던 색상이 복종간 벽이 허물어지면서 자연스럽게 남성복에도 보여지게 된다는 것. 구찌(Gucci) 브랜드의 크리에이티브디렉터(Creative Director)인 알렉산드로 미켈레는 강렬한 푸크시아 레드(fuchsia Red)를 사용했다.

올해는 특히 TPO(시간, 장소, 상황)에 경계 없이 착장 가능한 남성복이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예컨대 공식적인 자리는 물론 캐주얼한 자리에서도 소화 가능한 슈트와 재킷 등이 소비자 선택을 받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자연스럽게 몸에 핏(Fit)되지만 보다 편안하고 루즈한 형태의 ‘뉴 포멀’룩도 주목받고 있다.

삼성물산의 ‘갤럭시’는 볼륨감 있고 가벼운 부자재를 활용해 가슴 볼륨은 최대한 살리면서 어깨모양은 자연스럽게 디자인했다. ‘엠비오’는 재킷과 팬츠가 한가지 원단으로 조합돼 슈트처럼 연출할 수 있는 셋업 슈트를 출시했다. 일반적인 실루엣부터 투턱 배기팬츠, 숏츠와의 조합을 통해 세련된 스타일링을 강조했다.

정수강 엠비오 디자인실장은 “릴랙스 분위기에 따라 너무 날씬하게만 보이기보다는 편안하게 보이는 실루엣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복종간 벽이 허물어지고 있는 트렌드에 맞춰 팬츠와 재킷의 다양한 조합을 통해 차별화된 스타일링을 추구하는 소비심리가 엿보인다”고 말했다.

올 봄 기대되는 또하나의 남성 패션 트렌드는 뱀피(Python Skin)다. 랑방과 버버리 등 해외 브랜드에서도 컬렉션을 통해 뱀피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물산의 ‘빨질레리’는 가볍고 독특한 색상의 뱀피 보머 재킷을 블루블랙 색상으로 선보였다.

윤재원 빨질레리 디자인실장은 “차별화를 추구하는 그루밍족들 사이에서 뱀피 보머 재킷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가죽 상품 중 가장 가볍고 차별화된 색상과 소재감으로 사랑 받는 뱀피가 이번 시즌 해외 브랜드들 사이에서도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