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6.20 09:23

’통화정책에 대해 인내심(patient)을 갖겠다’는 기존 표현 삭제
2008년 12월 이후 10여년만에 오는 7월말 정례회의에서 내릴 가능성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사진출처=플리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사진출처=플리커)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0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향후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연준은 18~19일 양일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고 현행 2.25~2.50%의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금리 동결은 FOMC에서 9대 1로 결정됐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의 제임스 불러드 총재만이 유일하게 0.25%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주장했다.

연준은 노동시장은 강하고 경제활동은 증가세지만 물가상승률은 연준 목표치를 밑돌아 금리를 동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연준은 이번 통화정책 성명에서 ’통화정책에 대해 인내심(patient)을 갖겠다’는 기존 표현을 삭제,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내비쳤다. 올해 초부터 ’점진적 추가 금리인상’이란 표현을 빼고 대신 '인내심'을 강조했던 문구를 썼는데, 이를 없앤 것이다.

대신 확장 국면을 지속하기 위한 적절한 역할을 강조했다. 이는 지난 4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미중 무역갈등을 언급하면서 "경제 확장 국면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하게 행동할 것"이라고 말한 것과 일맥 상통한다.

파월 의장도 이날 FOMC 회의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통화 정책 완화의 근거가 강해지고 있다"며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시장에서는 7월말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확신하는 표정이다.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2월 이후로 10년 만이다.

 

미 연준 본부 (사진=Fed SNS) 

한편,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38.46포인트(0.15%) 상승한 26,504.0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8.71포인트(0.30%) 오른 2,926.4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3.44포인트(0.42%) 상승한 7,987.32에 각각 마감했다.

이는 연준이 향후 금리인하를 시사한 것에는 만족하지만 시장의 높은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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