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봉현 기자
  • 입력 2019.06.20 22:57

가해자 7명 중 20대 2명 구속, 10대 5명 불구속

[뉴스웍스=문봉현 기자] 경북 칠곡경찰서는 지난 16일 오전 4시쯤 칠곡군 왜관읍의 한 원룸에서 중 ·고교생 11명을 집단 폭행한 가해자 7명 중 2명을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가해자는 10대가 5명, 20대가 2명이며, 피해자 11명은 중 ·고교생으로 폭행을 당한 일부 학생은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칠곡경찰서에 따르면 동네 선·후배 사이인 가해자들은 ‘버릇이 없다’는 이유로 피해자를 감금 폭행하고, 성추행까지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 A군은 “목검으로 둔부를 맞아 입에 피가 나고, 유리병으로 머리를 내려치며 위협해 ‘이러다가 내가 여기서 죽을 수도 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진술했다. 

또한 다른 피해자 B군은 “가해자의 팔에 칼로 그어보라고 시켰고, 못하겠다고 하면 폭행을 가했으며, 심지어 가해자의 xx를 빨라고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가해자 일부는 폭행을 인정하는 진술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가해자 C군은 “목검과 야구 방망이로 피해자들의 엉덩이를 가격했고 또 뺨을 수차례 때렸으며, 술을 강제로 마시도록 강요했다”고 말했다.

가해자 D군은 “뺨을 수차례 때렸고, 피해자들 끼리 싸움을 하도록 시켰으며, 피가 나면 씻고 오라고 해 또 수십 차례 폭행을 했다”고 인정했다.

이에 대해 피해자 학부모는 “일부 가해자의 부모가 지역의 유지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들이 풀려나 보복을 하지 않을까 걱정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창곤 칠곡경찰서 수사과장은 “20대인 가해자 2명은 구속하고, 미성년자는 불구속했는데 죄질이 나빠 구속 가능성이 있다”며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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