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6.25 09:47

므누신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이란 자산이 추가 동결"

트럼프(가운데)대통령이 펜스(오른쪽)부통령, 므누신 재무장관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란 제재안에 서명한뒤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출처=백악관 홈페이지)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지난 20일 발생한 미국 무인기 격추와 관련해 이란을 상대로 한 고강도 제재를 발표했다. 그는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를 겨냥한 제재임을 분명히 밝혔다.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대이란 추가제재안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제재가 하메네이 이란 최고 지도자를 포함한 이란 최고 인사들을 강타할(hard hitting) 제재"라고 밝혔다. 새로운 제재에는 이란 최고 지도자 뿐만 아니라 장성 등 군인들,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 등 고위 외교관들도 제재 대상에 들어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최고 지도층에 대한 제재는 하메이니 이란 최고지도자 및 그의 집무실에 대해 국제 금융시스템 접근 차단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NYT는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취한 행동들은 미 무인기 격추 등 최근 이란 정권의 공격적 행위들에 대한 대응책"이라며 "(이란) 최고지도자는 이란의 적대적 정책들에 대해 가장 책임이 크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이란 최고지도자)는 자신의 국가에서 존경을 받고 있다. 그는 이란 혁명수비대 등 가장 악랄한 집단들을 감독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계속해서 이란을 압박할 것"이라며 "이란은 결코 핵무기를 보유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으로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이란 자산이 추가로 동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번 행정명령은 미 무인기 격추 이전에 작업이 이뤄졌지만 무인기 격추에 대한 대응도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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