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19.06.25 13:35
익산시장 정헌율 (사진=페이스북)
익산시장 정헌율 (사진=페이스북)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다문화가족 자녀를 '튀기'라고 지칭하고,  '잡종강세'라는 말을 한 정헌율 익산시장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25일 오전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등 6개 시민·사회단체는 익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정 시장은 다문화가족의 자녀들을 잠재적 위험요소로 뿐만 아니라, 다문화가족 자녀들이 언제든 문제가 될 수 있으니 관리해야 하는 대상으로 표현했다. 더욱 큰 문제는 이런 발언이 인종주의적 편견에 입각한 심각한 차별·혐오의 발언이라는 인식을 못한다는 점이다. 이후 문제가 되자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다문화가족의 자녀를 더욱 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어 "결혼이민자가 전북에서 두 번째로 많은 익산에서 발생한 이번 사건은 다문화가족이 일상적으로 차별에 노출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강력한 증거이다. 자치단체장의 인식이 곧바로 관련 정책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지자체장과 고위 공직자들이 먼저 인권감수성 교육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11일 정 시장은 원광대학교에서 열린 '2019년 다문화가족을 위한 제14회 행복나눔운동회'에서 "생물학적 과학적으로 얘기한다면 잡종강세라는 말도 있지 않느냐. 똑똑하고 예쁜 애들을 사회에서 잘못 지도하면 프랑스 파리 폭동처럼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한 매체를 통해 "튀기들이 얼굴도 예쁘고 똑똑하지만 튀기라는 말을 쓸 수 없어 한 말이다. '당신들은 잡종이다'고 말한 게 아니라 행사에 참석한 다문화가족들을 띄워주기 위해 한 말"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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