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6.27 08:56
트럼프 대통령. (사진=백악관 페이스북)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뒤에 한국을 찾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방한 기간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다른 방식'으로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해 여지를 남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G20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으로 떠나기 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순방 기간 김 위원장과 만남 여부를 묻는 질문에 "나는 다른 많은 사람과 만날 것"이라면서 "그(김정은 위원장)와는 안 만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다른 방식으로(in a different form) 그와 이야기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다른 방식’이란 것이 북미 정상 간 서신 교환을 의미하는 것인지, 한국에서 김 위원장과 전화 통화를 할 수 있다는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고있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직접 만남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한 만큼, 양국간 대화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 기간 비무장지대(DMZ)에서 대 북한 주요 메시지를 밝힐 가능성이 있다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이런 가운데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가 트럼프 대통령에 앞서 방한한다. 그가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다른 방식의 북미정상 대화' 등을 북한과 구체적으로 협의할 지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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