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6.27 09:09
(사진=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SNS)
(사진=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SNS)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은 미국이 공격받아도 전혀 우리를 도울 필요가 없다"며 미일 안보조약이 불공정하다고 비판했다.

26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일본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회의 참석차 출국하기에 앞서 폭스비즈니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일본과의 양자 협상에서 원하는 게 뭐냐’는 질문에 "총론부터 이야기하면 세계 거의 모든 나라가 미국을 엄청나게 이용하고 있다"며 "믿기 힘들 정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약에 관한 한 일본도 그렇다"며 미일 안보조약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우리가 일본과 맺은 조약에 따르면 일본이 공격당하면 우리는 세계 3차대전을 치르게 된다"며 "우리는 전쟁에 참여해 그들을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우리가 공격당한다면 일본은 우리를 전혀 도울 필요가 없다. 그들은 그 공격을 소니TV로 구경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형평에) 조금은 차이가 있다"며 "군사적인 일들에서도 경제만큼이나 많은 나쁜 일이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일 안보조약이 한쪽으로 치우쳐있기 때문에 탈퇴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CNN은 "트럼프의 이번 발언은 G20 회의를 앞두고 핵심 동맹국과 맺은 군사조약에 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표출한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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