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6.27 15:17

"신보 '밸류업 프로그램' 통해 올해 60개 기업에 경영진단 컨설팅, 만기연장 및 신규보증 제공"

최종구 금융위원장 (사진=금융위원회)
최종구 금융위원장 (사진=금융위원회)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7일 “주력산업의 재도약을 위해서는 시중은행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수적”이라며 “시중은행은 주력산업에 대한 자금지원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울산·경남지역 제조업 현장간담회를 열어 주력산업 분야 중소·중견기업의 금융애로를 청취하고 신규 금융지원 프로그램 및 기존 프로그램 보완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19일 선포한 ‘제조업 르네상스 비전’의 확산을 위해 마련됐다.

최 위원장은 “조선·자동차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에서 운영자금에 대한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며 “정책금융기관과 더불어 시중은행을 통한 시설자금 조달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선·자동차산업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기존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지원대상 및 지원규모 확대에 대한 요청이 있었다”며 “이에 새로운 자금수요에 대응한 신규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기업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기존 프로그램도 보완해 나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최 위원장은 “주력산업 및 혁신성장 분야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산업은행에서 2조5000억원 규모의 운영자금을 공급할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0.8%포인트의 금리감면을 제공하고 조선·자동차 업종, 지방소재기업 등 중점 공급분야에는 최대 1%포인트의 금리감면을 부여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또 “1조원 규모의 시설자금 특별온렌딩을 신설해 중소기업이 시중은행을 통해서도 보다 원활하게 시설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중심으로 운영 중인 ‘산업구조 고도화 지원 프로그램’을 보완해 시중은행에서도 보다 적극적으로 중소기업에 대한 저리의 시설자금(최대 0.45%포인트 인하)을 취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최 위원장은 “일시적 경영위기에 직면하였으나 워크아웃 등을 활용하기 어려운 중소기업을 위한 패키지지원 프로그램도 신설할 계획”이라며 “신용보증기금의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기술과 역량을 갖추고 있으나 일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이 전문가의 경영진단을 바탕으로 선제적인 금융지원을 제공받아 재도약의 모멘텀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선ㅂ호을 하고 2020년부터 5년간 700개 기업을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최 위원장은 “조선·자동차산업이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해낼 수 있도록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기존 프로그램도 보완할 계획”이라며 “조선기자재업체가 보다 쉽게 제작금융을 조달할 수 있도록 상생보증 지원대상을 조선기자재업체 뿐만 아니라 조선사와 수주계약이 있는 모든 업체로 확대하고 보증한도도 기존 30억원에서 70억원으로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또 “중소조선사의 중형선박 수주를 지원하기 위해 RG발급 보증한도를 기존 70억원에서 최대 150억원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자동차 전후방 산업에 대한 충분한 금융지원을 위해 회사채발행 지원 프로그램의 공급규모를 3500억원에서 최대 5000억원으로 확대하고 지원대상도 자동차부품업체 뿐만 아니라 자동차부품산업과 연관성이 높은 기업까지 포함할 것”이라며 “앞으로 자금수요와 재원소진 추이 등을 살펴 필요한 경우 3년간 1조원의 총 공급규모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언급했다.

최 위원장은 “우리 제조업도 기존의 ‘양적·추격형’ 전략에서 벗어나 ‘혁신선도형 제조강국’ 실현을 위해 새로운 시도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주력산업을 포함한 제조업이 고부가가치화되고 우리나라가 ‘4대 제조강국’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금융 부문에서도 기업의 노력을 탄탄하게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주요은행을 중심으로 창업지원·벤처투자 등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모습은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주력산업이 우리 경제의 근간이자 양질의 일자리와 혁신성장의 원천인 점을 감안해 주력산업 지원에도 각별한 관심을 보여 달라”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