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19.06.28 07:20

일본 국립암연구센터 동병원, 환자의 흐름 파악도 스마트시티 조성 일환

IoT를 이용해 병원의 환자 이동과 대기상태를 분석하는 개념도.
IoT를 이용해 병원의 환자 이동과 대기상태를 분석하는 개념도.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사물인터넷(IoT)이 병원의 환자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서비스에 활용될 전망이어서 주목된다.

화제의 회사는 일본의 미츠이(三井)부동산과 IoT 통신벤처인 센스웨이(SenseWay). 이 두 회사는 최근 치바현 ‘카시와노하(柏の葉:치바현 카시와시에 있는 지명)캠퍼스’에 위치한 국립암연구센터 동병원(National Cancer Center Hospital East)에서 IoT를 활용해 환자의 흐름을 파악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방식은 간단하다. 병원 곳곳에 마련된 계측기에 환자가 다가가면 전자진료카드에 부착된 태그(개인식별 정보)를 인식해 환자의 동선과 체류·시간정보가 자동으로 기록되는 방식이다.

국내에서도 스마트진료카드는 이미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보급돼 왔다. IC칩에 환자이름과 병명, 진찰 과정, 투약정보 등의 고유정보를 담을 수 있고, 환자가 수납에서 진료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이를 고객서비스에 활용하는데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 두 회사는 기존 기술을 활용해 환자의 흐름과 위치정보를 가시화·계량화함으로써 좀더 쾌적한 병원환경을 조성하도록 이용범위를 넓힌 것이다.

인구 43만명의 카시와시(柏市)는 올해 국토교통성의 ‘스마트시티 모델사업’에 선정됐다. ‘거리를 걸으면서 ‘세계의 미래상’을 체험해본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다.

이에 따라 카시와시는 미쓰이부동산과 함께 카시와노하 캠퍼스를 중심으로 ‘스마트시티 컨소시엄’을 구축하고 있다. 그리고 정부·민간기관의 데이터와 인공지능(AI)·IoT 등 신기술을 접목해 스마트도시 조성을 위한 기초작업에 들어갔다. 이번 병원의 환자흐름 프로젝트는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의 일환인 것이다.

축적된 데이터는 병원에서의 쾌적한 진료환경을 만드는데 활용되지만 넓게는 도시 전체의 인구의 흐름을 분석하는데도 기여한다. 환자의 병원 대기시간을 원내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 유익하게 보낸다거나, 주차장의 혼잡 해소, 대중교통 안내 등 거시적 관점의 편리한 도시를 만드는데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IoT의 보급과 활용 뿐 아니라 IoT를 이용한 관련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민간기업에선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실증하고 구현하는 혁신적인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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