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7.04 09:58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사진출처=하산 로하니 인스타그램)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이란이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서 제한한 우라늄 농축도 상한인 3.67%를 지키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조심하라”며 이란에 경고 메시지를 날렸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하산 로하니 대통령은 이날 열린 내각회의에서 “오는 7일부터 우라늄 농축도는 3.67%에 머무르지 않는다"며 "우리는 핵합의에서 약속한 이 상한을 제쳐두고 우리가 원하는 만큼 농축도를 상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JCPOA에서 제한한 농축도 상한선을 파기하겠다고 선언한 셈이다.

이어 로하니 대통령은 "유럽이 일정과 계획대로 핵합의의 의무(이란과 교역·금융 거래)를 지키지 않는다면 이란은 아라크 중수로도 핵합의 이전의 상태로 되돌릴 것이다"고 덧붙였다. 

(사진출처=트럼프 트위터)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 위협이 결국 이란의 불이익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날 트위터에 “이란은 방금 새로운 경고를 발표했다”며 “로하니는 새로운 핵합의가 없다면 우라늄을 ‘우리가 원하는 양만큼’ 농축할 것이라고 했다. 그 위협들을 조심하라, 이란이여, 그것들은 당신을 물기 위해 돌아갈 수 있다"고 적었다.

이는 이란이 내놓는 위협들이 결국 이란과 로하니 자신에게 부메랑이 돼 불이익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강한 경고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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