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19.07.04 12:01

투자 회수 오래 걸리는 고부가가치 신산업 VC 역할 자임
업계 내 핵심기술 가진 복수기업 대상으로 '묶음투자' 예정
기술혁신 여건 좋은 분사창업 독려...하반기 40억 투자 검토

(사진제공=KDB산업은행)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 본점 (사진제공=산업은행)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KDB산업은행은 올해 상반기부터 추진한 제조업 스타트업과 분사창업기업 발굴 등의 투자 기조를 하반기에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산업은행은 한국 경제 근간인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고부가가치를 가져올 미래신산업인 수소에너지, 차세대 모빌리티, 5G(5세대 이동통신)기반 스마트팩토리 구축사업 등을 핵심육성산업으로 선정하고 스타트업 발굴을 진행 중이다.

이들 산업은 기술사이클이 긴 탓에 투자금 회수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어 일반 벤처투자자(VC)들이 관심을 덜 두는 분야지만 산업은행은 국책은행으로서 차별화된 VC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해당 분야 투자할 예정이다.

투자구조는 개별 스타트업이 해당 산업의 가치사슬(value chain)에서 차지하는 위치와 참여도 등을 고려해 산업 전반의 부가가치 제고에 기여할 수 있도록 '묶음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다. 묶음투자란 기업 간 연계효과와 시너지를 고려해 가치사슬 내 핵심요소기술을 보유한 복수 기업에 투자하는 개념을 말한다.

산업은행은 앞서 수소에너지 4개사 60억원의 투자승인을 완료했고 차세대 모빌리티 4개사 90억원에 대한 투자를 검토 중이다. 하반기에는 5G-스마트팩토리 투자가 진행될 예정이다.

기술혁신에 유리한 기반을 가진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연계성장을 지원해 제조업 기술혁신을 위한 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분사창업기업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분사창업기업은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에서 사업부문이나 사내벤처가 독립해 설립한 기업으로 최근 이 같은 창업 움직임이 활발하다.

산업은행은 올해 분사창업기업 2개사에 50억원의 투자를 집행했고 2개사 40억원의 투자를 검토 중이다.

장병돈 혁신성장부문 부행장은 “서비스업의 발전 가능성이 크지만 산업 내 비중과 일자리 창출 등 파급효과 면에서 제조업의 중요성을 간과할 수 없다”며 “국책은행으로서 산업적 중요성에 비해 투자유치가 상대적으로 어려운 제조업의 부흥을 위해 미래신산업과 분사창업기업에 대한 지원을 계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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