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19.07.09 14:05
거제 살인사건 용의자 (사진=KBS 캡처)
거제 살인사건 용의자 (사진=KBS 캡처)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전 부인이 근무하는 업체 사장을 살해한 40대 남성이 투신해 사망한 가운데 유서를 남기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9일 거제경찰서는 "피의자 박모씨(45)가 사전에 현장을 2차례 답사하는 등 치밀한 계획 끝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8일 오후 2시 17분쯤 거제시 옥포동 한 주상복합아파트 1층에서 이 아파트 상가 입주업체 사장 50대 A씨의 가슴과 목 등을 흉기로 수십차례 찔렀다. A씨는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고 그는 전 부인이 근무하는 회사 사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전 부인과 A씨와의 내연 관계를 의심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 부인은 내연 관계를 부인했다.

박씨의 유서에는 "이혼한 부인과의 문제로 인해 내가 먼저 간다"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또 박씨는 경찰과 14시간여의 대치 끝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는 투신 전 자신을 설득 중이던 경찰 협상요원 2명을 향해 "약속을 못 지켜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상담전화 1393,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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