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19.07.09 16:25
양호석과 차오름이 진실 공방을 벌였다. (사진=양호석 차오름 인스타그램)
양호석과 차오름이 진실 공방을 벌였다. (사진=양호석 차오름 인스타그램)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피트니스 모델 양호석이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 차오름과 관련된 폭행 행위를 인정했다.

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8단독 변성환 부장판사 심리로 양호석의 첫 공판 기일이 열렸다.

이날 양호석은 "차오름이 술집 여종업원에게 과하고 무례하게 굴었다"며 "먼저 술자리에서 욕을 하고 나에게 반말을 한 것이 폭행의 원인"이라고 밝혔다.

이어 "10년 동안 차오름에게 밥을 사주고, 재워주며 좋은 길로 끌어주려고 노력했다. 제가 본격적으로 운동을 하면서 차오름과 1~2년 멀어진 사이, 운동 코치를 한다던 차오름이 몸에 문신을 하고 깡패들과 어울려 속상했다"면서 "10년 된 형에게 '더해보라'면서 덤벼들어서, 만약 때리지 않았다면 내가 동생에게 맞았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양호석은 지난 4월 23일 서울 강남구의 한 술집에서 차오름을 때려 코뼈가 함몰되고 안와가 골절되는 등 전치 6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한편, 차오름은 이날 해당 보도를 접하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반박글을 게재했다.

그는 "변 사람들, 내 가족들이 그래도 좋게 마무리 지으라 해서 난 양호석이 폭력 인정하고 당당하게 벌받으면 더 이상 연관 짓지 않으려 했다. 역시나 넌 마지막까지 날 실망시키는구나"라며 "내가 여종업원에게 무례하게 해서 폭행을 하게 됐다니. 폭로전 해보자는 건가. 낱낱이 다 까주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건 뒤로도 유흥주점에 가고, 불법일 한다고 하면서 내 통장을 가져가고, 시합 전날에도 도박했으면서 왜 이제 와서 이미지 관리를 하냐"라며 "그 술집도 내가 안 간다 했는데 여자 보러 가자며 날 데리고 간거다"라고 반박했다.

특히 "복싱 전국체전 2위라는 사람이 내가 깡패들과 어울려서 폭행했다고 했는데 깡패들에게 돈 받고 피티를 해준 건 본인이다"라며 "네가 안 때렸으면 내가 때렸을 거라고? 난 너 때릴 생각도 없었다. 인정해라. 원래 서로 반말하던 사이였고 10년 전부터 문신 있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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