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19.07.10 00:02
고유정과 관련된 전문가의 발언이 주목받고 있다. (사진=JTBC 캡처)
고유정과 관련된 전문가의 발언이 주목받고 있다. (사진=JTBC 캡처)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제주 전 남편 살해 사건' 고유정이 피해자의 시신 일부를 가지고 가지고 있을 수 있다고 유족이 주장했다.

유족 측은 "고유정이 결혼을 하고 나서도 청주시 자택에 형과 관련이 있는 물품을 상자 두 개에 나눠 보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는 고씨가 형의 손톱 조각 하나라도 간직하고 있을 가능성에 힘을 싣는다"고 밝혔다.

고유정은 실제로 전 남편과의 연애 시절 편지와 서로의 영문 이니셜이 새겨진 커플링을 보관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에 따르면 고유정은 평소 본인의 일상이나 행동 사진을 찍어 간직했으며, 자신의 범행 장면까지 사진으로 남겼다. 또 그는 자신이 촬영한 사진이 저장된 USB 수십개를 가지고 있었다.

프로파일러인 배상훈 전 서울경찰청 범죄심리분석관과 공정식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등도 여러 언론을 통해 "고유정은 범행에 사용한 흉기를 버리지 않고, 충북 청주의 자택까지 갖고 갔으며 피해자와 관련한 여러 가지 물건을 계속해서 보관하고 있었다. 가능성이 있다. 외국의 사례도 있다", "한 번 점검을 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9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고유정 사건의 피해자 강모(36)씨에 대한 시신 수색 작업을 한 달 넘게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 피해자의 유해를 발견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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