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7.10 09:47
오사카 G-20 정상회의에서 만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사진출처=백악관 홈페이지)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단이 9일(현지시간) 전화 접촉을 가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말 일본 오사카 정상회담에서 추가 관세부과 중단과 협상재개에 합의한 이후 양국 무역협상단의 첫 접촉이다.

블룸버그통신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의 관리는 이날 이메일을 통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중국 류허 부총리와 중산(鍾山) 상무부장 등과 전화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이 관리는 "양측은 이 같은 협상을 적절히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양측이 어떤 내용을 논의했는지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래리 커들로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단의 전화통화 사실을 확인하고 건설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전화통화에서 대면 협상을 갖는 것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트럼프 행정부는 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중국이 미 농산물을 구매한 것을 매우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협상의 속도가 아니라 질이 중요하다. 시간에 쫒기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향후 협상 일정을 밝히지 않았다.

이처럼 미중이 전화접촉을 하면서도 당장 대면 협상 일정을 밝히지 못하는 것은 본격적인 협상 재개에 앞서 핵심 쟁점에 대해 여전히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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