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예경 기자
  • 입력 2019.07.10 10:29
의심환자 역학조사 출동 시 개인보호구 착탈의 실습 장면 (사진제공=대구시)
의심환자 역학조사 출동 시 개인보호구 착탈의 실습 장면. (사진제공=대구시)

[뉴스웍스=이예경 기자] 대구시는 10일 노보텔호텔에서 민·관 합동으로 에볼라의 지역 내 유입에 대비해 신종감염병 위기대응 도상훈련을 실시했다.

에볼라(Ebola) 감염병은 최근 콩고민주공화국의 북 키부(North Kivu)주 및 이투리(Ituri)주에서 유행 중이며, 환자 2265명 중 1522명이 사망할 만큼 치명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감염경로는 바이러스의 자연 숙주인 과일박쥐로 추정되며 환자의 혈액 또는 체액 등이 피부 상처 또는 점막을 통해 직접 접촉으로 감염된다.

주요 증상은 고열, 전신쇠약감, 근육통, 두통, 인후통 등 비전형적인 증상 이후에 오심, 구토, 설사, 발진이 동반되고 때때로 체내 외 출혈 경향을 보인다. 사망률은 25~90%이고, 바이러스 유형이나 각국의 보건의료체계 수준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이번 도상훈련은 국제교류의 증가, 지구온난화 등으로 메르스, 에볼라, 라사열 등 신종·재출현 감염병의 국내외 발생 위험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 내 신종감염병 유입 시 신속·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훈련은 보건기관뿐 아니라 국가 지정 입원 치료 병상 운영병원, 국가거점병원, 교육청, 학교, 소방서, 경찰서 등 30여 개 기관 110여명이 참가해 에볼라 환자 발생 시 협력해야 할 각자의 실질적 대응에 주력했다.

확진자 발생 상황에 대한 유관기관 토의, 입국자 관리, 의심 환자 발생 시 현장 출동, 역학조사, 의심 환자 격리 등 단계별 대응 과정과 개인 보호복 착·탈의 실습 등 현장감 있게 진행됐다.

일반적인 감염병 예방수칙으로는 개인위생 (손 씻기 등), 오염된 손으로 눈, 코, 입 등 점막 부위 접촉 삼가, 보건인력 환자 관리 시 상황(치료, 간호, 이송, 사체처리 등)에 적절한 개인 보호구 착용 및 관리조치 적절 수행 등이 있다. 

에볼라바이러스병 유행지역 여행 후 주의사항으로는 귀국 후 21일간 발열 및 기타 관련 증상이 있을 시,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문의 또는 보건소로 먼저 신고, 귀국 후 검역 시 검역관에게 건강 상태질문서 제출 등이다.

백윤자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은 “신종·재출현 감염병으로 인한 위기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사전에 유관기관과의 협력 및 대응 인력의 역량을 강화하는 등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며 "전문적이고 다양한 훈련을 통해 감염병 대응 역량을 높여 신종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한 대구를 만들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대구시에서는 신종감염병의 지역 내 유입에 대비해 신속 대응반을 연중 운영하고, 경북대학교병원(5 병실), 대구의료원(10 병실 12병상)의 국가 지정 음압 치료 병상을 가동, 위험지역 입국자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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