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9.07.10 11:05
(이미지=픽사베이. 본 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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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경기 시흥시의 한 어린이집 특수 보육교사가 5살 장애아동을 장기간 학대한 정황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9일 경기 시흥경찰서는 아동복지법 위반 등 혐의로 A시립어린이집 특수교사 B씨 등 관계자들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B씨 등은 지난 4월 초부터 5월 말까지 자신들이 근무하는 어린이집에서 원생 C군(5)의 뺨과 뒤통수를 때리거나 머리채를 잡고 끌고 가는 등 지속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는다.

C군은 언어장애 4급 판정을 받은 장애아동으로, 또래 아이들보다 발달이 늦어 아직 대·소변을 가리지 못한다. 이에 특수교사인 B씨에게 보살핌을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B씨 등은 C군이 제때 잠을 자지 않는다며 이불로 얼굴과 몸통을 덮어 짓누르거나 폭행당해 우는 C군을 다른 아이들과 분리해 보육실에 홀로 방치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건은 아이를 씻기다 얼굴과 몸에서 상처와 멍 자국을 발견한 C군의 부모가 경찰에 신고하고 CCTV 영상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CCTV 영상에서 C군은 교사가 자신에게 다가오기만 해도 얼굴을 손으로 가리는 등 방어자세를 취하기도 했다.

경찰은 어린이집 관계자들에 대해 조사를 마치는 대로 B씨 등에 대해 기소 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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