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19.07.10 18:25

"반도체 가격,약 30% 정도 하락 전망…디스플레이, 수출제한조치 더 심각해진다면 더 어려워질 것"

10일 국회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홍남기 경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 원성훈 기자)
10일 국회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국회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2분기부터는 연간 경제 성장률이 반등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홍 부총리는 고용상황에 대해서 언급했다. 그는 "제조업 분야 일자리나 우리 경제의 허리라고 할 수 있는 30∼40대 일자리가 마이너스가 돼서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고용률이나 취업률 이런 것은 역대 최고로 수치는 높다. 청년 고용률은 201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로서는 좋게 나온 숫자는 좋게 나온 숫자대로 설명하고, 30∼40대 일자리나 제조업 일자리가 줄어든 것은 심각하게 인식하고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의 주력산업인 반도체가 어려움을 겪으면서 설비투자와 건설투자가 어려움을 겪는 것은 사실"이라며 "정부도 굉장히 엄중하게 생각한다. 경제정책의 최대 방점을 민간투자가 살아나도록 수출을 촉진하는데 주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반도체 가격에 대해서 "약 30% 정도 떨어지지 않을까라고 전망하고 있다"면서 "디스플레이의 경우 수출 제한 조치가 더 심각해진다면 더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이어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를 포함해 부품의 국산화 등 포괄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WTO 제소를 포함해 국제 사회에 대한 설명 노력과 해당 품목에 대한 소재 확보, 국산화 노력을 진행하겠다"며 "소재 관련 부품을 납품하는 중소기업에 대한 피해 규모도 파악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특히, 리디노미네이션(화폐단위 평가절하)에 대해선 "검토할 시기도 아니고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단언했다. 이어 "리디노미네이션에 대해 찬반양론이 대립돼 있고, 그렇게 해야 할 이유도 있지만 문제점에 대한 우려가 크다"며 "거래 시스템 변경, 인플레이션 걱정, 경제 주체의 심리적 불안감 등을 따지면 경제가 어려워 경제 활력을 되찾아야 할 현 시점에 검토하기에는 적절치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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