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19.07.11 07:12
고유정이 '의붓아들 사망'과 관련 억울함을 호소하며 눈물을 흘렸다. (사진=JTBC 캡처)
고유정이 '의붓아들 사망'과 관련 억울함을 호소하며 눈물을 흘렸다. (사진=JTBC 캡처)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제주 전 남편 살인 사건'의 피의자 고유정이 의붓아들 사망과 관련 억울함을 호소했다.

10일 JTBC에 따르면 경찰 측은 9일 "고유정이 (의붓아들 사망 사건은)전 남편 살인 혐의와 달리 진술을 거부하지 않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고 있다"며 "조사 과정에서도 많은 눈물을 쏟았다"고 밝혔다.

또 그는 지난 5일 진행된 3차 조사에서 "의붓아들을 내가 죽였다는 여론에 대해 억울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고유정의 의붓아들 사망 사건에 대한 의혹을 풀기 위해 늦어도 이번 주말까지는 현남편과의 대질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대질조사에서 두 사람의 진술이 상반된 부분을 중점적으로 따져볼 계획이다.

고유정의 의붓아들인 B군은 지난 3월 2일 오전 10시 10분쯤 충북 청주시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B군은 친부와 함께 잠을 잤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지난 5월 B군 부검 결과 "질식에 의한 사망일 가능성이 있다"는 소견을 내놨다. 

하지만 현 남편은 아들이 숨지기 전날 밤 고유정이 준 차를 마시고 평소보다 깊이 잠이 든 점, 아들 사망 당일 고유정이 일찍 깨어있었는데 숨진 아이를 발견하지 못한 점, 고유정이 감기를 이유로 다른 방에서 자겠다고 미리 얘기한 점, 고유정이 장례식이 끝나기도 전에 아들이 숨진 매트와 이불을 버린 점 등을 살인의 근거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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