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오영세 기자
  • 입력 2019.07.15 16:16
지난 13일 광주시청 통기타 동호회 G코드가 장애우와 함께 여름나기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2019.7.15. (사진=광주시)
광주시청 통기타 동호회 G코드가 진행한 장애우와 함께 여름나기 재능기부 포스터. (사진=광주시)

[뉴스웍스=오영세 기자] 광주시청 공무원 통기타 동호회 ‘G코드(회장 이택철)’가 올해 여름도 어김없이 장애우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2006년에 결성된 이후 정기적으로 ‘함께하는 사랑나눔 음악회’를 개최하는 ‘G코드’는 지난 13일 초월읍 신월리에 소재한 ‘소망의 동산’을 방문해 장애우들과 어울려 노래하고 춤추며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13년째 자원봉사로 재능 기부하는 이경근 강사의 곱슬머리도 어느새 희끗희끗해지고 3년 연속 베스트 공무원으로 선정됐던 ‘G코드’ 이택철 회장의 까무잡잡한 얼굴에도 하나둘씩 깊은 주름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러나 장애우들과 어울려 노래하는 그들의 미소는 아직도 천진난만하다.

‘G코드’는 아마추어로 구성된 광주시 공무원 통기타 동호회다. 13년째 회원이지만 아직도 실력은 그대로인 회원도 많다. “직장일만으로도 정신없다 보니 연습할 시간이 없네요”는 그들의 변명이다.

그러나 이중에도 명물들이 있다. 광주시청 색소폰의 달인 김태용 주문관은 2017년 제11회 공무원 음악대전에서 영예의 ‘금상’을 수상했고 통기타 가수 김길용 주무관은 이경근 강사와 같이 듀엣으로 꾸준히 재능기부를 실천해 오고 있다.

막내 박지은 주무관은 “봉사활동이라는 게 그저 청소봉사, 음식봉사, 목욕봉사 등으로만 생각했는데 이렇게 그들과 한마음으로 손잡고 노래하고 뛰어놀 수 있는 놀이 봉사는 생각도 못했다”며 “기타를 들고 이곳에 들어서는 순간, 이 친구들이 ‘보고 싶었어요, 기다렸어요’하는 말을 듣고는 그만 마음이 울컥 했었다”고 전했다.

이날 G코드 동호회는 틈틈이 모은 회비로 장애우들에게 필요한 소정의 선물도 전달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