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19.07.16 12:00

김성근, 김진상 KIST 박사 연구팀

기존 열전 재료 대비 50%이상의 성능이 향상된 산화아연이 코팅된 열전 소재의 성능 지수를 보여준다. (사진제공=KIST)
기존 열전 재료 대비 50%이상의 성능이 향상된 산화아연이 코팅된 열전 소재의 성능 지수를 보여준다. (사진제공=KIST)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김성근, 김진상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전자재료연구단 박사 연구팀이 최신 반도체 공정을 접목하여 주변의 열을 직접 전기 에너지로 변환하거나, 전기를 가해 온도를 변화시킬 수 있는 열전 소재의 성능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주변의 열을 직접 전기 에너지로 변환하거나, 전기를 가해 온도를 변화시킬 수 있는 ‘열전 재료’는 최근 폐열 수거 및 지속 가능한 발전 에너지로 주목을 받고 있다.

주변의 열을 이용한 열전 발전 기술은 부가적인 장치 없이 직접 전기를 생산 할 수 있어, 신뢰성 있는 전력원으로 사용될 수 있다.

냉온 정수기, 와인 냉장고 등에 쓰이며 최근 웨어러블 기기의 자가 전원으로도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까지 개발된 열전 재료는 발전 효율이 낮아 널리 쓰이지 못하고 있었다.

KIST 연구진은 기존의 분말 형태의 열전 반도체인 ‘비스무스-텔루라이드’(Bi-Te) 소재에 최신 반도체 나노 공정인 원자층 증착법을 접목했다.

원자층 증착법은 대량의 분말 재료에 대해 균일한 코팅을 가능하게 하는 증착 기술로, 수 나노 두께의 얇은 산화 아연층을 증착하여 열전 재료의 성능을 기존 대비 50% 이상 향상 시켰다.

원자층 증착법은 기존 분말 열전 재료 제조 공정에 적용이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열전 재료 제조 분야에 널리 사용가능하고, 재현성 높은 나노 기술 접목 공정을 제공하여 열전재료의 대량 생산에 널리 쓰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IST 김성근 박사는 “이번 성과는 실제 양산에서 이용되는 반도체 공정을 접목하여 양산 가능한 나노 기술로 열전 성능을 향상시켰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으며, 앞으로 열전 반도체 소재 개발에 있어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원으로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창의형 융합연구사업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결과는 나노소재분야 국제 저널인 ‘ACS 나노’ 최신호에 실렸다.

김광천(왼쪽부터) 박사, 김진상 박사, 김성근 박사 (사진제공=KIST)
김광천(왼쪽부터) 박사, 김진상 박사, 김성근 박사 (사진제공=K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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