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윤희 기자
  • 입력 2019.07.15 18:30

2020학년도 수시 모집부터 성적 70%, 출결 10%, AI 면접 20% 비중 적용

경복대가 15일 AI 면접 시연회를 열고 있다.(사진=뉴스웍스)
경복대가 15일 AI 면접 시연회를 열고 있다.(사진=최윤희 기자)
지원자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AI 면접 테크놀리지
지원자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AI 면접 테크놀리지(사진=최윤희 기자)

[뉴스웍스=최윤희 기자] 경복대학교가 전국 대학 최초로 신입생 AI 면접 방식을 도입해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경복대는 15일 남양주캠퍼스 창조관 4층 '미래공간 융합디자인센터'에서 AI 면접 도입을 위한 시연회를 열고 2020학년도 신입생 면접부터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AI 면접은 경복대가 올해 초 수립한 ‘인공지능 기반 학생성공 마스터 플랜’(Edu-innovation)의 첫 단계로 빅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100% 취업 보장을 목표로 한다.

한대희 경복대 데이터분석센터장은 “경복대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입학단계부터 AI 기반 기술을 활용한 빅데이터 구축에 나섰다”며 “입학 후 학생 데이터 분석, 학사 및 경력 관리, 학생 생활 분석까지 대학 생활의 전 과정을 빅데이터로 관리하여 학생들에게 정확한 데이터 분석 결과를 제공, 학생 성공에 적극적으로 기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복대가 도입하는 AI 면접은 육성을 통한 자기소개와 성향 파악을 위한 객관식 응답, 전략 게임, 심층 대화, 맞춤 질문 순으로 약 30분의 시간이 소요된다.

시스템은 웹캠 면접 시 얼굴 68곳에 점을 찍어 미세한 표정 변화에서 나타나는 진실성과 자신감을 읽어내며, 음색과 말의 간격으로 호감도를 평가한다.

또 자주 쓰는 단어로 적합한 적성도 가려낸다. 이후 수합된 학생 정보와 산업분야에서 요구되는 인재상을 비교 분석한 AI 보고서를 생성하며, 대학의 입학 관계자는 인터뷰 영상과 함께 이 자료를 선발 시 참고한다.

경복대는 2020학년도 수시 신입생 선발에서 성적 70%, 출결 10%, AI 면접 20%의 비중을 적용할 예정이다.

김승배 경복대 입학홍보처장이 15일 개최한 AI 면접 시연회에서 기자들에게 AI 면접 도입 배경 및 취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승배 경복대 입학홍보처장이 15일 개최한 AI 면접 시연회에서 기자들에게 AI 면접 도입 배경 및 취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최윤희 기자)

시연에 참석한 이수빈 경복대 홍보센터 조교는 "실제 대면 면접에서는 부담감으로 인해 제대로 자신을 보여주기 어려운 면이 있었는데, AI 면접을 해보니 긴장이 덜 되는 것 같다"며 "신입생 면접 시 활용하면 대상 학생이 자신의 진짜 모습을 가감없이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승배 입학홍보처장은 “성공적인 취업을 위해서는 입학뿐만 아니라 재학생 데이터를 축적해 적성에 맞는 직업을 대학이 추천하고 사후 관리까지 하려 한다”며 “AI 면접 도입을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인공지능 학생생활 지원 프로그램’, 2021년까지 ‘인공지능 학생성공 지원 프로그램’을 완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복대학교는 2018 교육부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에서 자율개선대학 선정, 2017~2018 2년 연속 수도권대학 통합 취업률 1위, 2019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전문대학 육성 2단계 사업 선정, 간호보건계열 국가고시 합격률 전국1위를 달성하는 등 교육역량이 우수한 대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더불어 수도권 최고의 재학생 88% 장학혜택, 매년 360명 해외무료어학연수, 국내최대 44대 무료통학버스 운행 등으로 학생을 다각도로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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