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19.07.16 10:22
HSBC 런던 본사 (사진=HSBC)
HSBC 런던 본사 (사진=HSBC)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영국계 은행 HSBC가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축소(UW)에서 중립(Neutral)로 상향조정했다. 한국의 주력 수출품인 D램 반도체 값이 저점을 찍고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HSBC는 16일 “D램 반도체 값이 하락돼 있는 상태에서 (이전 수준을) 회복해 상당한 상승세가 예상된다”며 이 같이 투자의견을 바꿨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주당순수익(EPS) 26% 하락이라는 최근 예측보다 회복된 수익을 기대한다고 언급했따.

또한 “D램 값이 저점에 다다랐다는 신호들이 있다”며 “이것은 시장 수익을 끌어올릴 수 있고 게다가 뮤츄얼펀드들은 한국을 저평가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평가 상향은 일본의 한국에 대한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로 D램 가격이 올라갈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세계 시장에서 D램 공급의 70% 이상을 담당하고 있으며 반도체 소재 수급에 차질이 생겨 생산에 문제가 생길 경우 D램 값이 올라간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 같은 전망을 반영하듯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의 순매수 행진은 일본의 수출 규제 소식이 처음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 11거래일째 이어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달 가운데 1일과 5일을 제외한 모든 거래일에서 외국인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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