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7.17 10:29

11월 1일 취임…장클로드 융커 위원장 이어 'EU 정상' 역할 맡아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차기 집행위원장. (사진출처=독일 연방방위부 홈페이지)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독일 국방장관이 16일(현지시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린 유럽의회에서 유럽연합(EU)의 차기 집행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이로써 EU 사상 첫 여성 집행위원장이 탄생했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다비드 사솔리 유럽의회 의장은 폰데어라이엔 후보에 대한 인준 투표 개표 결과, 재적의원(747명)의 절반이 넘는 383명이 찬성표를 던져 폰데어라이엔 후보가 차기 EU 집행위원장으로 선출됐다고 발표했다.

이에따라 폰데어라이엔 후보는 오는 11월 1일 장클로드 융커 현 위원장의 뒤를 이어 EU 행정부 수반 격인 집행위원장에 취임한다. 앞으로 폰데어라이엔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에 내정된 샤를 미셸 벨기에 총리와 함께 향후 5년간 'EU의 정상' 자격으로 활동하게 된다.

하지만 그가 얻은 383표는 가결정족수(374표)보다 겨우 9표 많아 폰데어라이엔이 취약한 지지 기반하에서 집행위원장직을 수행하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사진=독일 연방방위부 홈페이지)

폰데어라이엔은 차기 집행위원장으로 공식 선출된 뒤 "단합되고 강한 EU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그는 영국의 EU 탈퇴(브렉시트) 문제, 미국과의 관계개선, 무역갈등 해소, 기후변화 주도 등 산적한 현안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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