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만수 기자
  • 입력 2019.07.17 16:03

유가족, 현역 및 예비역, 국회의원 등 200여명 참석, 추모와 기억 시간 가져
해병대사령관, “순직 장병의 꿈과 바람은 해병대의 힘찬 날개가 돼 비상할 것”

해병대는 17일 마린온 추락사고 순직자 위령탑(포항 해병대1사단 주둔지 내)에서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추락사고 순직자 1주기 추모행사를 가졌다. (사진제공=해병대)
해병대는 17일 마린온 추락사고 순직자 위령탑(포항 해병대 1사단 주둔지 내)에서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추락사고 순직자 1주기 추모행사를 가졌다. (사진제공=해병대)

[뉴스웍스=최만수 기자] 해병대는 17일 마린온 추락사고 순직자 위령탑(포항 해병대 1사단 주둔지 내)에서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추락사고 순직자 1주기 추모행사를 가졌다.

추모행사에는 순직자 유가족과 해군참모총장, 해병대사령관, 청와대 국방개혁비서관, 박명재 국회의원, 대구지방보훈청장, 경북도 행정부지사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추모행사는 국민의례, 순직자 약력소개, 헌화 및 분향, 유가족 대표 추모사(故 노동환 중령 부친 노승헌 씨), 해병대사령관 추모사, 항공대 조종사 대표 추모헌시 낭독(부조종사 대위 이창우), 추모공연 순으로 엄숙하게 거행됐다.

특히 추모공연에서는 해병대 1사단 이동현 상병이 마린온 순직자들의 희생을 기리고 유가족과 전우들의 슬픔을 위로하기 위해 작사·작곡한 추모곡 ‘하늘에 별이 되어’를 합창하며 순직 장병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해병대는 지난 3월 16일 해병대 1사단 주둔지 내에 마린온 추락사고 순직자 위령탑을 건립하고 순직자들의 희생정신을 추모하고 기억하는 공간을 마련했다.

추모행사를 마친 참석자들은 위령탑 참배와 해병대 역사관 ‘마린온 영웅들’ 부스를 찾아 위령탑 내 순직자 얼굴이 담긴 부조석을 어루만지며 그리움을 나눴다.

위령탑 참배를 마지막으로 추모행사를 마친 참석자들은 대전 현충원 순직 장병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유가족별 추모의 시간을 가진 후 상륙기동헬기 마린온추락사고 순직자 1주기 추모행사를 마쳤다.

이 자리에는 하태경 국회의원과 해병대 사령부 및 해병대1사단 항공대 장병 100여명이 참석해 유가족과 슬픔을 나누었다.

이승도 해병대사령관은 추모사에서 “5인의 해병들의 꿈과 바람은 비상하는 해병대의 힘찬 날개가 돼 우리와 함께 살아있음을 기억하겠다”며 “그들의 꿈과 희생이 빛날 수 있도록 해병대 항공단 창설의 꿈을 이뤄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추락사고는 지난해 7월 17일 포항 해병대 1사단에서 정비 후 시험비행 중이던 마린온 헬기 1대가 추락한 사고이다. 이 사고로 주임무조종사 고(故) 김정일 대령과 임무조종사 고(故) 노동환 중령, 정비사 고(故) 김진화 상사, 승무원 고(故) 김세영 중사와 고(故) 박재우 병장(이상 추서계급) 등 5명이 순직하고 정비사 김용순 상사는 중상을 입었다. 순직자는 지난 3월 16일 보국훈장을 수여받았다.

해병대는 사고 직후 민·관·군 합동조사 위원회를 구성해 사고원인을 밝혀냈고 단계별 비행 재개 방안을 수립해 지난해 12월 말 비행을 재개했다.

또한 방사청과 협조해 비행 안전성 강화를 위해 13개 비행 안전 품목에 대한 국제 품질 보증을 프랑스 정부가 수행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해병대는 사고 이후 항공 안전 관련 규정과 지침을 개정했고 항공인력 소통 간담회를 지속 추진해왔다. 특히 미 해병대 항공장교들이 현장을 찾아 선진화 된 항공 안전 관리 노하우를 공유했고 한미 해병항공 상호협력 과제를 도출해 항공 안전 분야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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