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동의 발효 이야기] 미래 밝힐 바이오산업, 발효에 대한 투자 시급
[김순동의 발효 이야기] 미래 밝힐 바이오산업, 발효에 대한 투자 시급
  • 김순동 기자
  • 승인 2019.07.18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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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il red O로 지방의 염색 및 발효콩껍질의 지방축적 억제 효과, 붉게 염색된 부분이 지방임. (사진제공=JFBC)
Oil red O로 지방의 염색 및 발효콩껍질의 지방축적 억제 효과, 붉게 염색된 부분이 지방임. (사진제공=JFBC)

[뉴스웍스=김순동 기자] 한국은 발효(醱酵)의 나라다. 이런 나라가 된 것은 조선이 개국된 1329년 보다 훨씬 이전이다. 우리나라 주부라면 김치를 비롯해서 간장과 된장 같은 발효식품을 만들지 못하는 이가 없다. 국민 모두가 발효 전문가라 할 수 있다.

발효의 근원은 효소작용이다. 효소는 살아있는 단백질이며 생명활동을 하는 근원으로 발효산업에서는 효소를 쉽게 생성시킬 수 있는 미생물을 이용한다. 누룩과 메주는 미생물을 번식시킴으로써 얻어지는 효소덩어리로 효소제라 한다. 이 효소제를 쌀이나 콩에 섞어두면 효소작용이 진행돼 술이 되고 된장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발효산업은 특정한 미생물을 배양하는 동안에 생성되는 부산물을 이용하는 산업이며, 특정 미생물을 찾는 것과 미생물이 생육할 수 있는 배지 개발이 주요과제다.

영국의 플레밍은 1928년 푸른곰팡이속의 ‘노타툼’이라는 한 미생물이 병원성 세균인 포도상 구균을 죽이는 항생물질을 생성한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그 후 플로리와 체인이 항생물질인 페니실린을 정제하는데 성공했다. 폐렴에 걸린 영국수상 처칠은 페니실린으로 완쾌됐으며 “페니실린이야말로 연합국이 2차 대전을 승리로 이끈 숨은 공로자”라고 격찬했다. 그 후 플레밍, 플로리, 체인 세 사람은 페니실린의 발견과 제조에 대한 공로로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

우리나라에서는 플레밍이 페니실린을 발견하기 500~600년 전부터 페니실린을 민간약으로 사용했다. 상처가 나면 산야에 버려져 마른 개똥을 빻아 발랐다. 그 속에 페니실린이 들어있는지를 몰랐을 뿐이다. 경험과 결과를 중시하고 과정을 소홀이 했던 우리민족의 습성 때문이 아닌가 싶다.

발효산업은 우리민족이 살아나갈 미래 산업의 하나이다. 우리의 몸에 피에 생활습관에 발효라는 색깔이 물들어 있기 때문이다. 지금이야 말로 눈길을 더욱 멀리 그리고 높고 깊게 해 세계인이 보지 못하는 곳을 볼 때다.

또한 지적소유화 뿐만 아니라 도메인(domain)을 선점하는데도 앞장서야 한다. 상품의 본질을 문자로 지적소유화한 인터넷주소가 도메인이다. 시장이 세계화되고 인터넷 중심으로 형성되면서 도메인을 선점하지 못하면 기업의 모습을 명시하기 어렵고, 투자결정에 지침을 주지 못해 세계시장을 확보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새로운 관련사업이나 상품 아이디어를 창출하기도 어렵게 된다.

자본도 없이 발효기술 하나로 이리 뛰고 저리 뛰는 한 중소기업 CEO(이현구 발효연구소장)를 유심히 볼 필요가 있다. 그는 두유 제조 시에 발생하는 폐기물인 콩 껍질을 모나스커스 속 미생물로 발효시킨 다이어트식품을 개발했다. 이의 우수성이 인정돼 ‘대한민국 발명특허대전’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 금상을 수상했고 국내 최초로 ‘한국식품연구원’의 제1회 식품기술 대상을 수상했다. 또 '태국지식재산혁신전’에서 금상수상, ‘중국포산 제10회 국제발명전에서는 금상을 받았다. 제품의 주요내용은 국제학술지 JFBC 12442(2017)에 게재돼 있다.

논문에서는 콩 껍질의 발효와 비발효를 가상스크리닝 및 in vitro적 차이를 설명하고 있다. 즉, 발효를 통해 콩 껍질에 함유된 배당체로 된 이소플라본은 아글리콘으로 분해돼 항산화성과 여성호르몬 기능 및 다이어트효과가 더욱 더 증대되는 한편 LDL 및 HDL 관련 유전자 mRNA 발현 농도가 2.5~12배가 증가되어 피를 맑게 한다. 또한 지방세포 분화와 관련되는 유전자 발현은 농도 의존적으로 감소해 확실한 다이어트 효과를 나타낸다. 9주 동안 실험한 고지방식이+발효콩 껍질 식이군의 체중은 고지방식이+비발효콩껍질 농도 의존적으로 감소하며 9주째 체중은 14%정도의 차이를 나타낸다.

체중감소효과는 비록 다이어트용 의약품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나 세포독성이 전혀 없고, 체중감소와 함께 혈액을 동시에 개선하며 항암효과를 나타내는 국내 최초의 다기능성 제품임이 확인됐다. 국내 바이오 산업에 관심있는 자본가의 투자를 기대해 본다.

김순동 박사
김순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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