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19.07.17 21:09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페이스북의 암호화폐 리브라 출시가 무기한 연기된 탓에 비트코인 가격이 약 30% 하락했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페이스북의 리브라 출시 계획 무기한 연기로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꺾였다고 보도했다. 

WSJ이 코인데스크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9300달러(약 1098만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주 1만3000달러를 넘어서며 연중 최고치에 근접했던 데 비하면 28%가 하락한 셈이다. 

페이스북은 암호화폐 리브라를 내년 출시해 사용자들이 송금·결제에 쓸 수 있도록 하겠다고 지난달 발표했다.

페이스북에 따르면 리브라는 달러에 연동돼 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된다.

이 소식이 암호화폐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지만 이내 20억명 넘는 이용자를 거느린 페이스북이 화폐를 찍어내는 중앙은행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비판이 거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페이스북이 은행이 되고 싶다면 새로운 은행법을 만들어 다른 국내외 은행처럼 모든 은행 규제를 받아야 한다"고 경고한 데 이어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도 "(암호화폐가) 돈세탁과 테러 금융에 악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페이스북은 이같은 비판에 고개를 숙였다.

16일 열린 미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를 앞두고 배포한 입장문에서 "안정된 관리에 대한 모든 사항이 충족되고 적절한 승인을 받을 때까지 페이스북은 리브라를 출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비트코인 가격 전망에 대해서는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9600달러에서 지지될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때문에 비트코인을 1만달러 이내에서 살수 있는 기회가 왔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비트코인 가격이 앞으로 몇 주 또는 몇 달 안에 6000달러대로 되돌아갈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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