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7.18 09:58
(사진출처=TV조선 뉴스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멕시코 '마약왕' 구스만이 종신형에 추가로 징역 30년형을 선고받았다. 남은 여생을 감옥에서 보내게 됐다.

17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미 뉴욕 브루클린 연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브라이언 코건 판사는 검찰의 추가 구형을 받아들여 종신형에 더해 '징역 30년형'을 추가했다.

또한 코건 판사는 구스만이 마약 밀매 등으로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되는 126억달러(약 14조8806억원)의 추징도 명령했다.

코건 판사는 이날 재판에서 구스만의 범행에 대해 ’압도적 악’(overwhelming evil)이라고 비판했다.

구스만과 변호인 측이 유죄평결을 내린 배심원들에 대해 언론 보도에 편향돼 재판부에 거짓말했다면서 재심을 요구했지만 코건 판사는 이를 기각했다.

언론들은 형을 확정받은 구스만이 콜로라도주 플로런스 인근의 'ADX 플로런스' 교도소로 이감될 것으로 관측했다.

ADX 플로런스는 '수퍼맥스'라는 명칭으로 불리는 중범죄자 전용 교도소다. 2013년 보스턴마라톤 폭탄 테러의 범인 조하르 차르나예프와 1993년 뉴욕 세계무역센터 빌딩 폭파사건을 기도한 주범 중 한 명인 람지 유세프 등이 수감돼 있다.

구스만은 멕시코에서 마약밀매조직 '시날로아 카르텔'을 운영하며 미국으로의 마약밀매를 비롯해 각종 범죄행위를 저지른 혐의를 받아왔다. 구스만은 2017년 1월 멕시코 당국에 의해 미국으로 신병이 인도됐다.

앞서 그는 두 번이나 탈옥한 바 있다.

그는 2001년 멕시코 할리스코 주에 있는 교도소에서 빨래 바구니에 숨어 탈옥했다가 2014년 2월 태평양 연안의 휴양도시 마사틀란에서 검거됐다. 2015년 7월에도 멕시코시티 외곽의 알티플라노 연방교도소에서 폐쇄회로(CC)TV 사각지대인 독방 샤워실 밑으로 땅굴을 파 탈옥했다.

구스만은 두 번째 탈옥 6개월 만인 2016년 1월 멕시코 서북부 시날로아 주의 한 가옥에 숨어 있다가 멕시코 해군과 교전 끝에 검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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