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19.07.19 12:00
조경목(왼쪽 두 번째) SK에너지 사장과 서석원(〃첫 번째)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사장이 ‘SK-BOC 협력 계약 체결식’에서 아웅 슈에(〃세 번째) BOC 회장, 윈 스웨 BOC 사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조경목(왼쪽 두 번째) SK에너지 사장과 서석원(〃첫 번째)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사장이 ‘SK-BOC 협력 계약 체결식’에서 아웅 슈에(〃세 번째) BOC 회장, 윈 스웨 BOC 사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SK가 해외 석유유통기업 지분을 인수해 현지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19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SK에너지와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지난 18일(현지시각) 미얀마 2위 석유유통그룹인 BOC의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BOC는 석유유통업을 영위하는 사업지주회사로, 석유 수입과 미얀마 남부 유통을 담당하는 PT파워와 석유 제품 수입 터미널을 건설하고 운영하는 PSW를 100% 자회사로 두고 있다. BOC의 미얀마 석유 시장 점유율은 17%다.

이번 계약을 통해 SK가 확보하는 지분은 35%로 SK에너지와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이 각각 17.5%씩 보유하게 된다. 투자 규모는 약 1500억원이다.

서석원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사장은 “이번 투자는 안정적인 수출·트레이딩 시장을 확보하고 해외 리테일 시장에 진출해 성장 기회를 창출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라고 설명했다.

한편 SK에너지와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최근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동남아 석유 시장에 주목하고 다양한 투자 기회를 모색해 왔다.

지난해 SK에너지가 베트남 PV오일의 지분 5.23%를 확보한데 이어 미얀마 투자에 성공함으로써 성장성 높은 시장에 선제적으로 진입해 경쟁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 결실을 맺고 있다는 증거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국내 정유사가 해외 석유유통기업에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러한 투자를 통해 SK는 석유 제품 공급 마진과 함께 사업 성장에 따른 투자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은 “SK가 가진 세계 최고 수준의 석유 사업 운영 노하우를 활용해 파트너사의 경영 성과를 극대화하는 성공 스토리를 만들겠다”며 “이를 발판 삼아 동남아시장에서 SK의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