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9.07.24 10:36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웨스트포인트 동기…내달초 한국과 일본 방문 예정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마크 에스퍼 미국 신임 국방장관이 23일(현지시간) 상원의 인준을 거쳐 공식임명됐다. 이에따라 반년 만에 국방부 장관 공백 상태가 해소됐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에스퍼의 인준안은 이날 상원 표결에서 90대 8의 압도적 찬성 다수로 통과됐다. 반대표를 던진 8명 중에는 엘리자베스 워런, 카멀라 해리스, 코리 부커 상원의원 등 민주당 대선주자 5명이 포함됐다.
에스퍼 신임 장관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선서식을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방부를 이끌기에 마크 에스퍼보다 더 자격을 갖춘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그가 뛰어난 국방장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치켜세웠다.
에스퍼 임명으로 전임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의 사퇴 이후 반년 넘게 이어져 온 미 국방부의 수장 공백 상태가 해소됐다.
에스퍼 장관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미국의 육군사관학교인 웨스트포인트 동기로 가까운 사이다.
25년간 육군과 버지니아 주방위군에서 복무했으며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국방부 부차관보를 지냈고 방산업체 레이시온에서 대관업무를 담당하기도 했다. 에스퍼는 트럼프 행정부가 ‘전략적 경쟁자’로 지목한 중국과 러시아에 대항하기 위한 미 국방력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내걸고 있다.
특히 그는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공동의 안보에 동맹의 더 공평한 기여를 강조, 올 하반기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서 한국 압박을 예고했다. 그는 내달초 한국과 일본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