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19.07.24 14:34

질병관리본부, ‘2018년 전국 예방접종률 현황’ 발표

지방의 한 보건소에서 유아에게 무료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지방의 한 보건소에서 유아에게 무료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우리나라 어린이 대상 예방접종률이 96.8%까지 올라가 선진의료국으로 지칭되는 영국이나 호주, 미국보다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가 24일 발표한 ‘2018년 전국 예방접종률 현황’에 따르면 국내 연령별 예방접종률은 생후 12개월(2017년생, 6종 백신, 16회)의 경우 96.8%를 달성했고, 생후 24개월에선 94.7%, 생후 36개월 90.8%, 생후 72개월은 88.3%로 해가 거듭할수록 예방접종률이 상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만 1세 이전에 접종하는 백신은 결핵(BCG), B형간염(HepB)과 접종횟수가 적은 수두(Var), 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MMR) 등이다.

특히 올해 처음 공표된 A형간염(HepA)백신 접종률은 95.3%로 국가예방접종으로 무료지원되기 전의 84.7%보다 10%p 이상 높아졌다. 또 2017년 첫 공표됐던 폐렴구균(PCV)백신 접종률도 96.8%에서 97.2%로 0.4%p 상승했다.

생후 36개월 어린이의 예방접종률은 미국, 호주, 영국을 모두 제쳤다. 우리나라 예방접종률은 평균 97.2%로 이들 나라 예방접종률 대비 평균 3~10%p 높았다. 또 소아마비(IPV), 홍역(MMR) 등 비교대상 6종 백신에 대한 전체 접종률도 가장 높게 나타났다. 미국과 호주·영국의 백신별 평균 예방접종률은 각각 86.9%, 94.3%, 93.9%수준이다.

실제 우리나라는 ‘2017년 WHO(세계보건기구) 합동외부평가(JEE)'에서 예방접종 관리 최우수 등급을 받기도 했다. 또 19개 평가영역 48개 분야 중 지속가능 역량(5점 만점) 등급으로 평가되기도 했다.

정부는 우리나라의 높은 접종률 배경으로 무료접종에 대한 국가지원과 적기접종 알림, 접종지연 안내 문자 발송, 초등·중학교 입학 시 접종력 확인 등 관리강화를 꼽는다. 

질병관리본부 김건훈 예방접종관리과장은 “이 같은 높은 접종률은 감염병 발생시 집단면역 보호체계를 갖췄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향후에는 사회보장정보원의 시설아동 현황, 출입국 관리정보 등 데이터까지 연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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