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19.07.25 16:21

신한은행 순익 1조2818억원으로 0.8% 증가
카드 및 증권 순익 각각 3.8%, 21.9% 감소
'오렌지' 편입으로 비은행 비중 31%→35%

신한금융지주 서울 중구 본사 (사진=박지훈 기자)
신한금융지주 서울 중구 본사 (사진=박지훈 기자)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신한금융지주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6.6% 증가한 1억9000억원을 넘었다. 주요 계열사인 은행과 해외 부문 실적은 양호했지만 카드와 증권 실적은 부진했다.

신한금융지주는 25일 실적발표를 통해 그룹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1조9144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1조7956억원) 대비 6.6% 증가한 실적이다. 

2분기 순이익은 9961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8.5% 늘었다.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그룹의 ROA(총자산이익률)와 ROE(자기자본이익률)는 0.82%, 10.9%로 각각 0.01%포인트, 1.5%포인트 오르며 개선됐다.

그룹 총자산은 690조5393억원으로 전분기(663조3631억원) 대비 4.1% 증가했다. 

순이자마진(NIM)은 2.03%로 전분기보다 0.04%포인트 하락했다. 이자이익은 3조90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로 5.6% 늘었으며 이중 해외 이자이익은 같은 기간 27.8% 급증했다. 전체 이자이익 중 해외 비중은 지난해 1분기 8.2%에서 올 2분기 9.9%로 확대됐다.

비이자이익도 1조74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7% 늘어났다. 생명보험사 오렌지라이프 편입에 따른 보험이익과 유가증권 관련 손익이 크게 증가한 덕분이다. 비이자이익 중 수수료이익은 IB, 신탁 및 리스 부문 등 비은행 그룹사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되며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했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전분기 대비 0.05%포인트 오른 0.59%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계열사별로 보면 최대 자회사인 신한은행의 상반기 당기 순이익은 1조28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했으며 2분기는 6637억으로 전분기(6181억) 대비 7.4% 늘었다. 

올 2분기 순이자마진은 1.58%으로 전분기 대비 0.03%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시장금리 하락과 신예대율 적용에 앞서 선제적인 ALM(자산·부채 종합관리)운영을 통한 조달 규모 확대에 기인했다. 

카드와 증권 등 비은행 주력사는 부진했다. 신한카드 상반기 순이익은 2713억원(2분기 순이익 1491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했다. 카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등 대내외적인 환경이 어려워진 탓으로 보인다.

6월말 신한카드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은 1.45%로 전년 동기 대비 0.13%포인트 증가했으나 영업자산(카드론 등) 성장과 상매각 자산 규모 감소 등을 고려 시 관리 가능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NPL비율은 1.28%, NPL커버리지 비율은 344%를 기록했으며 조정 자기자본 비율은 20.8%(잠정)로 건전성과 자본적정성 모두 양호한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의 상반기 순이익은 1428억원이다. 2분기는 7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9% 감소했다. 

하지만 신한금융투자는 하반기 6600억원의 유상증자를 통해 초대형 IB 시장 진출을 선언함으로써 향후 그룹 자본시장 허브 역할을 충실히 담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신한생명의 상반기 순이익은 7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 증가했다. 2분기 시장금리 하락으로 인한 자산운용 수익 감소 및 신계약 감소에 따른 보험 손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1분기 투자보유 자산 매각을 통한 운용 수익 확대 영향으로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됐다.

상반기 수입보험료는 2조 1,828억원으로 저축성 보험 취급 감소로 인해 전년동기 대비 6.3% 감소했으며, 6월말 보험금 지급 여력비율(RBC 기준)은 243.0%(잠정)로서 규제 비율인 150% 대비 양호한 수준을 지속 유지 하고 있다.

오렌지라이프의 당기순이익은 1,472억원(지분율 감안전)으로 전년동기 대비 19.9% 감소했다. 이는 금리 하락에 따른 투자수익률 하락 등 자산운용손익이 전년동기 대비 37.3% 감소했기 때문이다. 한편 수입보험료는 보장성 연납보험료 증가로 인해 전년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6월말 보험금 지급 여력비율(RBC 기준)은 435.1%로서 금융권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신한캐피탈의 상반기 순이익은 70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0% 증가했다. 기업금융 사업기반으로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한 안정적인 이자이익 성장과 더불어 자본시장 투자 확대를 통한 비이자 이익 성장을 통해 상반기 역대 최고 실적을 시현했다. 6월말 영업자산은 약 6.6조원으로 전년말 대비 12.7% 증가했다.

그밖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상반기 순이익은 75억원(지분율 감안 후)이며, 신한저축은행은 11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비은행 부문 주요 계열사인 신한카드와 신한금융투자가 부진했으나 오렌지라이프의 편입으로 전체 순익 가운데 비은행 비중은 31%에서 35%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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