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7.26 10:02

외교적 해결 원칙 견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사진=미 국무부 홈페이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사진=미 국무부 홈페이지)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5일(현지시간)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지렛대라는 평가를 내리면서 "2~3주 내에 실무협상이 재개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김정은과의 비핵화 협상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가'라는 질문에 "모두가 협상을 준비하면서 지렛대를 만들고 상대편에 대한 위험요소(리스크)를 만들려 한다"고 답변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판을 깨기 위한 차원이라기보다는 협상에 앞선 지렛대 확보 차원일 수 있다는 인식을 내비친 것이다.

또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외교가 통하길 원한다"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전달한 공언이 비핵화라는 취지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실무협상 재개 시기와 관련, 진행자가 '다음 주?'라고 묻자 폼페이오 장관은 "2~3주 내에 이뤄질 것으로 나는 기대한다(It will be in couple weeks, I anticipate)"고 답변했다.

이어 "날짜보다 더 중요한 것은, 2주가 됐든 4주가 됐든 6주가 됐든, 기다려서 (북미 실무협상) 팀들이 만났을 때 생산적인 대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면 그것이 진정한 목표"라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날 언급은 북한이 한국시간으로 25일 오전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데 대한 첫 공개적 반응이었다. 미사일 발사에도 불구, 외교적 해결 원칙을 견지하면서 북미 간 실무협상 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발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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