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9.07.28 09:58
홍콩 '백색 테러' 대규모 집회 (사진=KBS 뉴스 캡처)
홍콩에서 '백색 테러' 규탄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사진=KBS 뉴스 캡처)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홍콩에서 27일(현지시간) 흰 옷을 입은 남성들이 시민들을 무차별 폭행한 이른바 '백색 테러'를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시위대는 이날 오후 4시부터 신계지역 위안랑역 인근 도로를 점거하고 폭력 규탄 행진을 강행했다.

이들은 '백색 테러' 폭력 사건을 일으킨 남성들을 비롯해 경찰의 미온적 대처도 강하게 비판했다. 참석자는 경찰이 예상한 10만명을 훨씬 웃도는 29만명에 육박했다.

경찰은 이날 집회를 불허했지만, 시위가 열리자 처음에는 현장에서 거리를 두고 상황을 관망하는 등 시위대와 충돌을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시위대가 일부 '백색 테러' 용의자들의 주거지로 지목받고 있는 '남핀와이' 마을 입구까지 진입하자 3000여 명의 병력을 동원해 행진을 막았다.

시위대가 남핀와이 마을 앞에 집결하자 경찰은 최루탄과 스펀지탄을 사용해 강제 해산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위안랑 지하철역 일대 도로 곳곳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앞서 지난 21일 밤 위안랑 전철역에는 100여 명의 흰 옷을 입은 남성들이 쇠몽둥이와 각목 등으로 송환법 반대 시위 참여자들과 시민들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해 최소 45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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