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19.07.31 11:30

산업생산 전월 대비 0.7% 감소...소매판매 1.6% 줄어
미중 협상 불확실성, 글로벌 제조업 부진에 지표 악화

6월 산업활동동향 인포그래픽 (자료=통계청)
6월 산업활동동향 인포그래픽 (자료=통계청)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6월 생산과 소비 모두 전달보다 감소했다. 현재 경기와 향후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악화됐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19년 6월 산업활동동향’을 살펴보면 6월 전산업생산은 광공업에서 생산이 증가했으나 서비스업과 건설업 등에서 줄면서 전월보다 0.7% 감소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1% 줄었다.

광공업생산은 전월보다 0.2% 증가했다. 생산이 자동차(-3.3%) 등에서 감소했으나 반도체(4.6%), 전자부품(3.2%) 등에서 늘어난 덕분이다. 특히 반도체는 D램, 전자부품은 OLED 등 디스플레이 패널을 중심으로 생산이 늘었다. 전년 동월 대비 기타운송장비(15.5%) 등에서 증가했으나 기계장비(-8.3%), 화학제품(-8.2%) 등이 부진해 2.9% 감소했다.

제조업재고는 전월 대비 0.9% 감소한 반면 전년 동월 대비로는 6.1% 증가했다. 제조업평균가동률은 71.9%로 전월과 동일했다.

또 서비스업생산은 교육(0.8%) 등에서 증가했으나 정보통신(-4.2%), 도소매(-1.6%) 등이 줄이  전월 대비 1.0% 늘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도소매(-1.1%) 등에서 줄었으나 보건·사회복지(6.8%),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3.5%) 등이 늘어 1.5% 증가했다.

6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6% 감소했다. 승용차 등 내구재(-3.9%), 의복 등 준내구재(-2.0%),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0.3%)가 모두 줄어들어서다. 특히 하반기 출시예정인 차량에 대한 수요대기, 신차 출시에 따른 전달 생산 증가 영향이 컸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승용차 등 내구제(-1.9%)는 줄었으나 화장품 등 비내구재(1.9%), 의복 등 준내구재(3.8%) 판매가 늘어 1.2% 증가했다.

소매업태별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로 슈퍼마켓 및 잡화점(-6.3%),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2.9%), 전문소매점(-1.9%), 대형마트(-6.4%)은 감소했으나 면세점(26.3%), 무점포소매(12.7%), 백화점(6.5%), 편의점(2.7%)은 증가했다.

6월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0.4%), 선박 등 운송장비(0.6%) 투자가 모두 늘어난 영향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8.1%)와 자동차 등 운송장비(-12.9%) 투자가 모두 줄어 9.3% 감소했다.

건설기성은 건축(0.8%)에서 증가했으나 토목(-3.6%) 공사 실적이 줄어 전월 대비 0.4%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건축(-7.9%), 토목(-1.9%) 모두 실적이 줄어 6.3% 줄었다.

건설수주는 주택, 공장·창고 등 건축(-9.2%)과 발전·통신 등 토목(-1.4%)에서 모두 감소해 전년 동월 대비 7.5% 줄었다.

한편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수입액과 비농림어업취업자수 등은 증가한 반면 소매판매액지수, 건설기성액 등이 감소한 결과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2포인트 떨어졌다. 수출입물가비율, 구인구직비율 등이 증가했으나 건설수주액, 장·단기금리차 등이 감소한 영향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미중 무역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 글로벌 제조업 경기 등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에 따른 대외여건 악화가 산업생산 지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면서 추경안 국회 통과, 신속한 집행 준비와 함께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발표한 투자·수출·소비 활성화 등 경기보강과제를 속도감있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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