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19.08.01 00:01
한의사 아버지가 '코피노'라고 필리핀에 버린 아들 (사진=MBC 캡처)
한의사 아버지가 '코피노'라고 필리핀에 버린 아들 (사진=MBC 캡처)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실화탐사대'에서 필리핀에 아들을 버린 한의사 아버지의 진실을 추적한 가운데 한국 대사관 관계자의 발언이 주목받고 있다.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지난달 17일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아들이 4년 만에 아빠를 보고 벌벌 떨었다"고 말했다.

이어 "9살에 홀로 필리핀에 버려진 아이는 이름이 개명된 줄도 모르고 예전 이름을 쓰고 있었다. 그래서 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또 "최대한 빨리 오셔서 아이를 찾아가기를 권유했다. 그런데 아버님께서 오시는 걸 계속 미루셨다. 그래서 더 의심이 들었다"며 "4년 만에 아들을 데리러 와서도 전혀 반기는 기색이 없었고 아이는 아빠를 보자마자 두려움에 떨었다"고 증언했다.

한편, 아동학대 혐의로 체포된 아버지는 아이를 영어능통자로 만들기 위해 필리핀에 보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는 아들을 '코피노(한국계 필리핀 혼혈아)'로 속였으며 수년간 필리핀에 방치했다.

검찰 조사 결과 한의사 아버지와 어머니는 소아 조현병을 앓던 C군을 7살이던 2011년부터 경남 창원, 충북 괴산군, 필리핀, 네팔 등지에 방치하며 돌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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