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8.02 10:15
(사진출처=트럼트 트윗)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음달부터 3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중국과의 무역협상 재개 전 경고했던 25%보다는 낮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협상이 원활히 진행되지 못할 경우 25% 이상으로 올릴 수 있다고 압박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을 통해 "(중국과의) 무역협상은 계속되고 있지만 미국은 9월 1일 중국에서 우리나라로 오는 나머지 3000억 달러 제품에 대해 10%의 소규모 추가 관세 부과를 시작할 것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협상을 9월 재개키로 합의한 최근 협상 결과에 대해 실망감을 표현하며 중국을 압박했다.

그는 "우리 대표단이 미래의 무역합의와 관련이 있는 건설적 협상이 진행된 중국에서 방금 돌아왔다. 우리는 중국과 석달 전에 합의를 이뤘다고 생각했는데 슬프게도 중국은 서명 전에 재협상을 결심했다"고 썻다. 이어 "중국이 미국 농산물을 대규모로 사들이기로 약속했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합의에 이르기에 충분할 정도로 빨리 움직이지 않고 있다"면서 "미국은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에 제시한 (10%의) 관세가 단계적으로 인상돼 25% 이상으로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 소식에 뉴욕증시는 급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0.85포인트(1.05%) 하락한 2만6583.4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82포인트(0.90%) 내린 2953.56에, 나스닥도 64.30포인트(0.79%) 하락한 8111.12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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