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19.08.02 10:21
러시아 산불 (사진=YTN 캡처)
러시아 산불 (사진=YTN 캡처)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러시아 시베리아 지역에서 한 달 넘게 계속된 산불로 남한 면적의 3분에 1에 해당하는 300만 헥타르(ha) 이상이 불에 탔다.

1일(현지시각)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 소속 류신(IL)-76 다목적 대형 수송기들이 산불 진화를 위해 이날 시베리아 도시 크라스노야르스크에 도착했고, 조종사들은 도착 직후 곧바로 비행 항로와 기상 상황을 점검하는 등 임무 수행 준비에 들어갔다.

지난달 발생한 산불은 진화가 늦어지며 현재 연기가 미국 알래스카까지 퍼져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달 31일 시베리아 이르쿠츠크주와 크라스노야르스크주 전체, 동시베리아 부랴트자치공화국 2개 지역, 극동의 사하자치공화국 1개 지역 등 주요 화재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번 산불의 원인은 '마른 폭풍'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러시아는 산불 지역에 소방대와 군대를 투입해 진화에 나서고 있지만 워낙 광범위한 지역으로 불이 번져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러시아 당국은 산불 진화를 위해 인공 강우를 발생시키는 방안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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