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8.05 14:54
(자료=하이투자증권)
(자료=하이투자증권)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일본이 우리나라를 백색국가에서 제외한 것에 대해 '악재'라는 분석이 나왔다.

5일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백색국가 제외가 국내경제에 미칠 파장’ 보고서를 통해 “이번 3차 관세부과가 미국 연말 소비 시즌을 앞두고 제조업 생산활동 및 소비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감안할 때 관세발 경기 침체 리스크가 점점 더 현실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3차 관세충격과 더불어 일본의 한국 백색국가 제외는 하반기 국내 경제에 커다란 악재라 할 수 있다”며 “올해 국내GDP 성장률의 1%대 하락도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일본의 백색국가 제외가 국내경제와 제조업에 어느 정도의 영향을 줄지는 미지수이지만 국내의 일본산 전략물자 수입비중을 감안할 때 부정적 영향은 적지 않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한국의 전체 전략물자 수입 중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은 14.5%로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며 “대일본 수입 중 전략물자 수입 비중은 39.7%에 달해 국내제조업과 경기에 미칠 파장은 클 수밖에 없어 일본의 수출규제가 현실화된다면 국내경제에 상당한 악영향을 줄 공산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어 “일본의 전략물자 수출규제가 궁극적으로 글로벌 공급망을 흔들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미중 무역갈등 격화와 함께 글로벌경기 침체리스크를 높일 수 있는 또 다른 잠재리스크로 평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연구원은 “이러한 대내외 악재로 인해 원화가치 하락 압력이 당분간 높아질 것”이라며 “정부의1200원 사수의지가 약화될 수 있는 대내외 여건이 조성되고 있어 당분간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한 흐름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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