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8.06 09:39

5월보다 7.6억달러 늘어난 62.7억달러…상반기 경상수지 217.7억 달러 흑자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6월 경상수지가 두 달 연속 흑자를 기록한 가운데 흑자폭도 8개월 만에 가장 컸다. 다만 올해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25% 가량 줄면서 반기 기준으로 7년 만에 최소에 그쳤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19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6월 경상수지는 63억8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93억5000만 달러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올해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50억 달러를 넘은 적도 없었다. 지난 4월에는 6억6000만 달러 적자를 시현하기도 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6월 상품수지는 62억7000만 달러 흑자를 보였다. 1년 전보다는 32억7000만 달러 축소됐으나 전월보다는 7억6000만 달러 확대됐다. 6월 수출은 439억9000만 달러에 그쳐 여전히 부진했다. 올해 전년동기 대비 수출의 경우 1월부터 6월까지 지속적으로 감소 중이다. 수입은 377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또 6월 서비스수지는 20억9000만 달러 적자를 시현해 전월보다 9억3000만 달러 확대됐다. 1년 전에 비해서는 3억3000만 달러 축소됐다.

이 같은 서비스수지 적자폭 확대는 여행수지 적자 규모가 10억 달러로 전월보다 6000만 달러 늘어난 가운데 지식재산권 사용료가 전월 1억6000만 달러 흑자에서 4억 달러 적자로 전환된데 주로 기인한다. 이외에도 건설수지 흑자 규모가 8억4000만 달러로 1억9000만 달러로 줄었다. 반면 운송수지는 1억3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해 2억6000만 달러 축소됐다.

6월 본원소득수지는 27억7000만 달러 흑자를 시현했다. 전월보다 16억1000만 달러 확대된 가운데 전년동월에 비해서는 18억5000만 달러 늘었다.

한편, 올해 상반기(1~6월) 경상수지는 217억7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289억 달러 대비 71억3000만 달러(-24.7%) 줄어들면서 2012년 상반기 96억5000만 달러 이후 가장 작았다.

상반기 경상수지 부진은 수출 감소에 따른 상품수지 흑자 규모 축소에 주로 기인한다. 1~6월 상품수지는 370억6000만 달러 흑자를 시현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는 154억2000만 달러(-29.3%) 급감했다. 특히 수출의 경우 2777억2000만 달러로 300억5000만 달러(-9.8%) 줄었다. 수입은 2406억6000만 달러로 146억3000만 달러(-5.7%) 감소했다.

반면 서비스수지 적자 폭은 다소 개선됐다. 상반기 서비스수지는 123억5000만 달러 적자를 보였으나 1년 전보다는 34억5000만 달러 축소됐다. 이는 중국인 관광객 회복세 등에 따른 여행수지 적자 개선에 주로 기인한다. 1~6월 여행수지는 61억8000만 달러 적자를 시현해 전년동월 대비 24억7000만 달러 줄었다. 여행 경기 개선으로 운송수지 적자 규모도 16억2000만 달러로 14억7000만 달러 축소됐다.

또 상반기 본원소득수지는 6억2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해 1년 전 적자(-29억1000만 달러)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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