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8.06 18:41
‘플라잉카’ 시제품.(사진=워싱턴포스트 유튜브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일본에서 하늘을 나는 자동차인 ‘플라잉카’ 시제품이 최초로 나왔다.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의 통신·전자기기 종합업체 NEC는 지난 5일 지바(千葉)현 아비코(我孫子)시 사업장에서 하늘을 나는 자동차 시제품을 선보였다.

배터리로 작동하는 프로펠러 4개를 갖춘 이 시제품은 길이 3.9m, 폭 3.7m, 높이 1.3m에 중량은 148㎏이다. 무게를 줄이기 위해 차체를 탄소섬유로 만들었다.

언론에 공개된 시연 행사에서 드론 형태의 이 플라잉카는 사람이 타지 않고 물건도 싣지 않은 상태로 무선 조종에 의해 3m가량 수직으로 떠올랐다가 수 분간 체공한 뒤 착륙했다.

이시구로 노리히코 NEC 부회장은 “우리는 플라잉카를 중심으로 하는 이동수단의 혁명이 일어날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그 때가 오면 우리가 기술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이 되면 날아다니는 택시인 ‘에어택시’가 주요 도시에서 사람들을 실어나를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NEC는 2023년쯤 물류 수송에서 실용화한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또 2025년쯤부터 사람을 태우고 날아다니는 자동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NEC가 시제기를 만들었지만 향후의 기체 개발은 젊은 기술자들로 구성된 단체인 '카티베이터'(CARTIVATOR)가 이끌게 된다고 밝혔다. NEC는 도요타자동차 등 다른 스폰서 기업과 함께 이 단체의 기체 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 플라잉카 개발은 항공사와 스타트업, 전자업체를 중심으로 전세계에서 진행되고 있다. 미국 우버와 보잉, 독일 볼로콥터, 에어버스 등이 콘셉트 버전의 플라잉카들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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