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9.08.07 15:12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충남 공주대학교에서 진행된 1급 정교사 자격연수 강의에서 강사가 음담패설을 했다는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7일 전교조와 공주대 등에 따르면 전날(6일) 오전 전국에서 모인 교원 5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1급 정교사 자격연수에서 A교수가 '사람 블랙박스 건강분석' 강의를 통해 홍채로 암·뇌졸중 등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교육했다.

질의·응답 후 A교수가 '선생님들을 모시고 하는 연수이니 특별히 음담패설을 해주겠다'며 문제의 발언을 했다.

한 청원자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A교수가 여성은 홍채를 통해 생식기의 건강 상태와 매독·에이즈·생리 상태 등 병의 유무를 알 수 있다고 했다"며 "그러므로 남성 교사는 노래방에서 여성과 스킨십하거나 학교에서 여학생들에게 스킨십하고 싶을 때 꼭 여성의 눈을 까뒤집어 홍재 상태를 확인하고 시도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청원자는 "남성은 홍채를 통해 B형 간염 등 간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며 "여성은 남성과 스킨십을 시도할 때 홍채에 노란 줄이 있으면 간염 보균자이니 싸대기를 후려치라는 등 교육과 관련 없는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교사로서 기본 소양을 함양하고자 공부하는 건데 왜 이런 강의를 들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한 교사가 강사섭외기준을 물어보니 유익해서 섭외했다고 했다"고 했다. 청원자는 이 강의가 교원의 전문역량 신장에 어떤 도움을 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청원자는 "성희롱 발언 교수를 특별 강사로 섭외한 해당 대학 연수원을 규탄한다"며 "연수원 당국은 재발 방지 방안을 마련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해당 청원은 6일 오후 3시 8분 기준 4881명의 동의를 얻었다.

이같은 논란이 불거지자 공주대 교육원장은 "A교수가 사례를 들면서 이해하기 쉽게 강의한다는 것이 부적절한 사례를 들었음을 인정한다"며 "A교수도 미안하다, 죄송하다며 교원들께 공개 사과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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