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상훈기자
  • 입력 2016.02.28 17:05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소형아파트의 3.3㎡당 전셋값이 대형 아파트보다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강남3구에서 전용면적 60㎡이하 소형 아파트의 3.3㎡당 전세가격은 지난해 말 현재 1798만원으로 대형 아파트(85㎡이상) 평균 1793만원을 넘어섰다. 2014년까지만 해도 대형 전셋값(1573만원)이 소형(1527만원)보다 높았다. 이는 부동산114가 전셋가격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지난 2000년 이후 처음이다.

이번 달 들어서 소형아파트의 3.3㎡당 전셋값은 지난해 말보다 더 올라 1800만원대를 돌파했다. 소형 아파트 전셋값은 2월 현재 1810만원으로 집계됐고 대형(1797만원)과의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

전용면적 60~85㎡이하 중형 아파트의 경우 2월 현재 3.3㎡당 전셋값이 1888만원으로 지난 2013년 말 이미 대형 전셋값을 추월한 뒤 줄곧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비강남권은 소형보다 대형의 전세가격이 여전히 높다. 2월 현재 전용면적 60㎡이하 아파트의 3.3㎡당 전셋값은 1077만원으로 85㎡초과 평균(1088만원)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강남에서 소형과 대형간 3.3㎡당 전셋값 추월 현상은 재건축 추진으로 소형 면적 가구수가 점차 줄고 있기 때문이다. 소형 품귀현상이 심화되면서 전셋값이 가파르게 오른 것이다. 또 소형 아파트의 신규 입주물량마저 급감한 것도 한몫을 하고 있다.

강남3구의 전용면적 60㎡이하 아파트의 연도별 입주물량은 ▲2013년 3316가구 ▲2014년 2417가구 ▲2015년 1950가구 등으로 매년 감소세를 나타냈다.

부동산114는 강남권에서 소형아파트의 전세값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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