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정은 기자
  • 입력 2019.08.08 11:03

1분기 순이익 1조1217억엔...일본 기업 사상 최대
영업이익 감소에도 주식매각·펀드수익으로 순익 증가
손정의 "기념할 만한 성과..세상 어찌됐든 나는 전진한다"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대표가 7일 도쿄에서 2019 1분기 결산을 발표하고 있다. 손 대표는 이날 "나는 전진할 뿐이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든 어쨌든 전진할 뿐이다"며 급박한 세계 정세를 암시하는 말을 전했다. (사진=TV아시히 뉴스 캡처)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대표가 7일 도쿄에서 2019 1분기 결산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TV아시히 뉴스 캡처)

[뉴스웍스=이정은 기자] 일본 소프트뱅크그룹(대표 손정의)은 2019년 회계연도 1분기(4~6월) 순이익이 1조엔을 넘었다고 발표했다.

소프트뱅크그룹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3.6배 증가한 1조1217억엔이다.

노무라 증권에 따르면 이번 소프트뱅크의 1분기 순이익은 일본의 주요 기업 400개가 2004년 이후 기록한 분기별 순이익 중 최대 금액이다.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대표는 7일 도쿄 치요다구에서 열린 소프트뱅크그룹 결산 발표회에서 "기념할 만한 성과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나는 전진할 뿐이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도 어쨌든 전진한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이번 성과는 소프트뱅크그룹이 소유한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사 알리바바의 주식을 일부 매각한 것과 운용액 10조엔의 소프트뱅크 비전 펀드(SVF)의 수익이 증가한 것이 주요했다고 알려졌다. 해당 분기 소프트뱅크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한 6888억엔, SVF의 사업수익은 65.7% 늘어난 3976억엔을 기록했다.

SVF는 인공지능(AI) 관련 전세계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스타트업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전략을 펴며 2017년 설립 이후 82개 회사에 투자했다.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공유오피스 기업  '위워크(Wework)' 등에 투자해 성장시켰다. 위워크를 운영하는 미국의 위컴퍼니가 올 가을부터 주식시장 상장(IPO)을 예고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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