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상석기자
  • 입력 2016.02.29 07:05

한국거래소가 올해 상반기중 베트남증권시장에 차세대 시스템을 일괄 수출한다.

한국거래소는 29일 최경수 이사장이 3월 말 또는 4월 초 베트남을  방문해 호치민증권거래소와 2800만 달러(약 346억원) 규모의 증권시장 차세대 시스템 수출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예탁결제원, 코스콤과 함께 추진하는 사업으로 호치민증권거래소·하노이증권거래소·베트남예탁원 등 3개 기관의 차세대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이번 계약을 바탕으로 거래소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베트남 증권시장의 매매체결시스템부터 시장정보·시장감시·청산결제·예탁등록 등 증권시장 관련 제반 시스템을 구축하는 프로젝트에 착수할 예정이다.

거래소는 지난 2007년 말레이시아를 시작으로 그동안 총 6개국에서 증시 시스템구축 사업 12건을 수주했다. 말레이시아 채권매매시스템(ETP)·이슬람상품매매시스템(BCH), 필리핀 증권위원회(SEC) 시장감시시스템·증권거래소(PSE) 공시시스템, 태국 주식거래소(SET)  청산결제시스템 등이 거래소의 작품이다.

거래소는 최근 아제르바이잔에서 증시 현대화 프로젝트 가동식을 열고 동유럽  지역에서 최초로 한국형 자본시장 인프라를 구축하기도 했다.

현재 우즈베키스탄에서 법규 정비 등 증시 인프라 개선 컨설팅과 IT센터 건립, 증시시스템 재구축 등의 사업을 진행 중이다. 오는 8월 시스템이 가동되면 거래소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거래소의 지분 25%도 취득하게 된다.

향후 이란에 진출하는 등 해외 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작년 9월 이란증권거래위원회(SEO)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이란 시장 개방에 따른 증시 현대화 사업 수주도 추진할 계획이다.

거래소는 이밖에 다양한 증시 컨설팅 사업 수주에도 나설 계획이다. 현재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이 발주한 캄보디아 증시발전사업,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이 발주한 동유럽 3개국 파생시장 설립 및 시장활성화 컨설팅 사업을 각각 수주해 관련 사업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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