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오영세 기자
  • 입력 2019.08.08 15:16

"국가기반산업에 대해 기업이 원하는 장소에 공단이 조성될 수 있도록 특별법을 제정해달라"

미래이천시민연대가 8일 오전 반도체 핵심부품·소재 생산공단 유치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2019.8.8. (사진=이천시)
미래이천시민연대가 8일 오전 반도체 핵심부품·소재 생산공단 유치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사진=이천시)

[뉴스웍스=오영세 기자] 미래이천시민연대가 8일 오전 11시 중앙통 문화의 거리 광장에서 국산화 추진 반도체 핵심부품소재 생산 공장 유치 선포 및 일본제품 불매운동 전 시민 확산을 위한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는 지난 7월 23일 엄태준 이천시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일본의 경제 보복조치에 따른 대책 중의 하나다.

결의대회에는 엄태준 이천시장을 비롯해 미래이천시민연대, 시도의원, 지속가능발전협의회, 발전기획위원회, 장호원고등학교 학생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이천시의 반도체 핵심부품공장 유치를 위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시민연대는 결의문 발표를 통해 “대한민국의 대표기업이자 세계 굴지의 기업인 SK하이닉스가 위치한 이천에 반도체 핵심부품·소재 생산 공단이 들어서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이것은 곧 국가경쟁력을 키우는 지름길”임을 밝혔다.

또한 이를 위하여 “이천시에서는 각종 규제와 제한된 환경 속에서도 부지 무상제공, 금융 및 세제지원, 산업단지 조성 등 반도체 핵심소재 생산공장 유치에 전력투구하고 있다며 국가경쟁력에 꼭 필요한 국가기반산업에 대해 기업이 원하는 장소에 공단이 조성될 수 있도록 특별법을 제정해 줄 것”을 촉구했다.

미래이천시민연대가 8일 오전 반도체 핵심부품·소재 생산공단 유치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2019.8.8. (사진=이천시)
미래이천시민연대가 8일 오전 반도체 핵심부품·소재 생산공단 유치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사진=이천시)

이천시는 사통팔달 교통의 중심도시라는 큰 장점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각종 규제로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실패, 현대엘리베이터 이전 등 그동안 많은 기업체가 줄줄이 떠나고 있는 것을 지켜봐야만 했다.

엄태준 이천시장은 “반도체부품·소재 국산화 추진뿐 아니라 일본 정부의 진정한 사과와 수출규제조치 철회가 이뤄지지 않는 한 이천시민과 함께 불매운동에 동참하며 이를 적극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엄 시장은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관내 반도체 관련업체인 유진테크, 에이피티씨, 비씨엔씨를 방문해 기업의 애로사항과 함께 시급히 개선·지원되어야 할 사안에 대해 의견을 청취하고 공단 조성에 필요한 사항을 점검하고 있다.

반도체 관련업체 관계자들은 “일본 수출규제로 받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부품·소재개발에 있어 연구개발비가 많이 소요되고 있으니 연구개발비 보조 및 세금감면 등 행정지원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정부는 5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일본 수출규제 대응 관계장관 회의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소재부품 시설을 지으면 수도권 규제를 풀어주고, 환경 규제로 조성이 어려웠던 소재 공장도 허가해줄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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