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8.10 08:15
(일러스트=픽사베이)
(일러스트=픽사베이)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장마가 끝나고 모기 개체수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행정안전부가 “잦은 전기모기채 사용에 따른 안전사고 발생에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하고 나섰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3년(2016~2018년)간 전기모기채로 인한 안전사고는 총 19건이 접수됐다. 사고빈도는 7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장마가 끝나고 모기 개체 수가 가장 많아지는 8월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영·유아나 어린이가 제품을 갖고 놀다가 열상피해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가정에서는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감전 사고는 전류망에 접촉하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다. 여름에는 습도가 높고 더위로 땀을 흘리면서 몸에 전기가 흐르기 쉬운 상태가 되는 만큼 전류망에 신체가 닿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화재·폭발사고는 제품을 충전하는 도중 불티가 발생해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을 차지하므로 안전한 제품을 규격에 맞게 사용해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전기모기채 사용이 늘면서 인증 받지 않은 제품이 소비자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라며 “국가통합인증표시, 안전인증번호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구매해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국가통합인증표시(KC마크), 전자파적합등록번호, 배터리의 안전인증번호는 제품이나 포장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품의 손잡이나 안전망, 전류망에 손상이 있는 지 여부를 확인하고 조금이라도 손상됐다면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전류망에 손이 닿지 않도록 조심하고 사용 직후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도 전류가 흐를 수 있는 만큼 전류망을 만지지 않는다.

큰 살충효과를 위해 안전망을 뜯어내거나 건전지를 개조해 전압을 높이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 감전사고의 위험이 증가하는 만큼 조심해야 한다.

서철모 행안부 예방안전정책관은 “최근 전기모기채에 대한 안전기준이 강화되면서 살충력이 약해졌다고 여기는 소비자들이 있다”라며 “임의로 전기출력을 높이는 등의 개조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감전사고로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는 만큼 자제해 달라”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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