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정은 기자
  • 입력 2019.08.09 17:35

에스퍼 장관의 숙부, 한국전쟁 참전...공동 희생 기반 한미관계 발전 희망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청와대에서 마크 에스퍼 신임 미국 국방장관을 접견하고 있다. (사진출처=YTN 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청와대에서 마크 에스퍼 신임 미국 국방장관을 접견하고 있다. (사진출처=YTN 뉴스)

[뉴스웍스=이정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오후 청와대에서 마크 에스퍼 신임 미국 국방장관을 만나 "한미동맹을 이어갈 적임자"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에스퍼 장관을 두고 "안보 분야 최고 전문가, 한미동맹을 공고히 이어갈 적임자라 믿는다"라며 "북미간 비핵화 협상이 성공하도록 뒷받침할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에스퍼 장관은 첫 해외 순방으로 인도·태평양지역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이 지역에 평화·안정·번영의 메시지를 보내고 싶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6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판문점 회동을 두고 "역사적·감동적 사건으로 양국 간 대화가 지속될 수 있다는 여지를 보여줬다"며 "북한과 미국의 대화가 재개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한미동맹은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해 왔다"고 평가했고, 에스퍼 장관은 숙부의 한국전쟁 참전 스토리를 언급하며 "공동의 희생을 기반으로 한 한미관계가 앞으로 더욱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과 에스퍼 장관은 조건을 기초로 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이 원만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점검·보완하자는 데 공감했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의 연장 여부 및 방위비분담금 증액에 관한 언급은 없었다고 전해졌다. 

에스퍼 장관은 9일 오전 외교부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의 면담을 시작으로 국방부에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차례로 만났다. 청와대 일정을 끝으로 서울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오산 미국공군기지로 이동해 한미 장병들을 격려한 후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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