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8.12 13:50
(사진출처=플리커)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경기침체를 부른다며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췄다.

11일(현지시간) 미국 CNBC 방송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미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얀 하치우스는 이날 투자자 메모에서 미국의 올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0%에서 1.8%로 낮춘다고 밝혔다.

하치우스는 "무역전쟁이 경제성장에 미치는 영향의 추정치를 확대했다"며 "경제 심리와 불확실성 영향의 추정치를 추가 반영했고 금융시장이 최근 무역전쟁 소식에 눈에 띄게 반응해왔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미중 무역전쟁은 트럼프 대통령이 3000억 달러 규모의 10%의 관세를 추가로 부과할 수 있다고 발표한 이후 최근 몇 주 사이에 더욱 격화됐다. 중국은 자국 통화의 약세를 용인하고 미국으로부터의 농산물 수입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하치우스는 "정책 불확실성의 영향으로 기업들이 불확실성이 해소되기를 기다리면서 자본지출을 줄일 수 있다"며 "무역전쟁 소식으로 인해 경기 전망에 비관론이 커진 것이 기업 심리에 영향을 미쳐 기업들이 투자, 고용, 생산을 줄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그는 "무역전쟁에 따른 투입비용 증가 때문에 공급망이 붕괴해 미국 기업들이 미국 내 기업활동을 줄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골드만삭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경고한 대로 다음 달 중국 수입품에 추가 관세가 부과될 것이며, 더는 미중 무역합의가 내년 미국 대통령 선거 전까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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